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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젠 넘 화가 났오여.... 작성자 : 준하 조회수 : 788 작성일시 : 9/12/2002 9:16:36 AM 어제 저녁엔 신랑 때문에 너무 화가 나서 동생이랑 맥주 한잔 마셨네여... 제가 어제 친정엘 갔었거든여... 친정이 엄청 가까워여... 엄마가 근처에 있는 시장엘 가신다기에 갔다가 친정엘 갔어여.. 신랑더러는 친정으로 오라고 전활하고서... 알았다고 하더군여.... 글구 신랑 퇴근하지 않았을까 싶어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신랑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직 안 끝났냐는 저의 물음에 신랑 글더군여... 아직 안 끝났다구... 끝나면 집에 들렸다 가야 한다구... 전 그러라고 했습니다... 헌데 신랑과 통화가 끝나자마자 동생한테 전화가 오더군여. 언니 컴퓨터 하고 있냐고... 안하는데 왜 그러냐니깐 제 메신저가 접속해 있더랍니다... 제 메신저는 제가 컴터만 켜면 로그인이 되도록 설정을 해 놨거든여... 집에만 물론 메신저를 깔아놨구 비번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결론은 신랑은 제가 전화를 하던 그 순간에 집에서 겜을 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화가 넘 났지만 꾹 참고 한마디 말도 안 했습니다... 확실한 단서가 없었으니까여... 헌데 어제가 두번째였거든여... 지난번에도 늦는다고 하면서 글더니 겜방에서 친구랑 게임하다 오더군여... 9시가 다 되어가면서 신랑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친정 앞인데 빨리 내려오라고... 왜 그러냐니깐 비가 오기 때문에 집엘 가서 자재를 들여놔야 한답니다.... 비가 퍽이나 많이 오는 줄 알았습니다... 한두방울 떨어지고 있던 것이었는데.... 집앞까지 왔으면 들어와서 어른들께 인사는 드리고 가는게 예의 아닐까여??? 저더러 그냥 내려오라는 겁니다... 화가 나서 뭐라고 했더니만 전화 끊더니 기어이 혼자서 집으로 돌아가더군여... 들어와 보지도 않구.... 헌데 제가 전화를 퉁명스럽게 받으니까 듣고 계시던 아버지께서 눈치를 채셨나봐여... 신랑한테 전화해서 늦더라도 오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당신도 기다리느라 식사 안 하셨으니까 오면 같이 드신다면서... 사위 오면 같이 드신다고 안 드시고 계셨거든여.. 글구서 30분 정도 있다가 제가 전화를 해 보니 택시 타고 오라는 한마디만 하고 끊더군여... 장인이 손수 전화까지 하셔서 오라고 하는데 그런 식으로 나오는 인간... 정말 싫네여... 그래서 동생과 맥주 한잔 하고 집으로 왔네여... 생각같아선 친정에서 안 오고 싶었지만 부모님 걱정 하실까봐서.. 싸웠냐고 하시기에 안 싸웠다고 빠득빠득 우겼걸랑여... 괜시리 오늘 아침에도 기분이 꿀꿀하고 영 아니네여..... 관련글      어젠 넘 화가 났오여.... 준하 2002-09-12 789      남편의 시댁은 친정??? at22at22 2002-09-12 439      혹시 신랑이 경상도 사나이 아니신... monsooni 2002-09-12 356      성격탓일지도 몰라여. kspark109 2002-09-12 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