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올린글에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셔서 즐겁고 고맙게 읽었습니다..
단지 아쉬운건 대부분이 여자분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절 나무라는 글들이더군요....
하지만 곰곰히 생각하니 일리가 있고 그렇게 해보려 마음먹어 보겠습니다.. 저라고 다 잘한건 아니니까요...
맞벌이는 석달간 잠깐 한겁니다..(참고로 결혼한지 만 5년)
임신한 사실 알자마자 힘들다... 힘없다 하며 핑계댄겁니다..
저 솔직히 지금 마누라 사랑해서 사는거 아닙니다..
애 둘키워주고 있으니까 그게 고마워서 사는 겁니다..
오늘 왜 또 올렸냐구요..
이 글 읽고 저 또 욕해도 좋습니다..
지금 하도 성질나서 일하다 말고 올리는 겁니다...
우리 마누라 쇼핑 중독에 빠졌습니다..
그것도 고가 쇼핑에 빠지면 말도 안합니다.. 차라리...
매일 인터넷 돌아다니며(특히 아베) 물건 막 사제낍니다..
그러니 새벽 네다섯시가 되도록 잠안자고 물건 고르다 아침에
신랑 출근하는거 신경 안쓰고 잠만 자는겁니다...
이번달 들어서만 벌써 6건 정도 사들였습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데는 할말 없습니다..
다 살거 샀지 헛돈 쓴거 아니라구요...
그러나 생각해보세요...
충동구매가 달리 있습니까?
살생각 없다가 물건보면 견물생심인게 사람마음인데...
툭하면 핸드폰 문자보내서 만원 입금해라.. 이번엔 오만원이다..
좀전엔 육만원 보내라고 문자왔네요...
벌써 이번달에만 15만원 입니다...
제발 그만 해라 해도 막무가냅니다....
웃으면서 보내달라는데... 속터져 미치겠습니다..
때리지도 못하고 욕도 못하겠고...
어떻게 해결합니까?
한달 생활비가 3백이 넘어갑니다..
돌아버리겠어요..
어쩌다 집에 일찍 들어가지요?... 그럼 무조건 외식입니다..
그것도 안되면 통닭이라도 시켜먹어야 되구요..
요즘 주5일제 근무시작하고는 가관도 아닙니다..
토요일.. 일요일 외식안하고 외출 안하면 하루종일 바가집니다..
가정을 생각안한다... 나 답답한거 왜 안풀어주느냐...
그것도 어쩌다 하루이틀이지요...
이걸 어떻게 평생 감당합니까..
이러고도 제가 쪼잔하고 한심한 남편인가요...
저 애들 보고싶은데 마누라 땜에 일부러 집에 늦게 갑니다..
부부관계요? 그걸로 해결해 보라는 소리 많이 들어봤는데...
뭐 사랑해야 관계도 맺지요...
신혼때는 무조건 거부하더군요....
그게 괘씸해서 제가 거부합니다.. 이젠...
우리 부부관계>... 저 작년 이맘때 한번인가 있었고 아예
서로 생각도 안하고 삽니다.. 우리....
그러고도 마누라 사랑하는 것처럼 하고.... 예뻐해주는것 처럼
하면서 살려니 사람 환장하겠습니다...
친정식구들..... 특히 큰처형....
우리 마누라 타이르느라 정신없습니다...
하도 성질나고 화가나서 또 이렇게 올렸습니다...
정말 사랑하고 싶습니다... 누군가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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