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입장에 따라 이렇게 차이가 나나 봅니다.
제 가까운 사람(며느리)은 지금 3살된 아이를 시엄니에게 맡기고 회사 다닙니다. 첨에 애 낳을때부터 시엄니랑 계속 같이 살았죠. 시엄니가 애를 봐주시니까 아무래도 시간적으로 좀 여유가 있어요. 하지만, 반면에 시엄니가 같이 살기때문에 양보해야 하거나 불편한점이 많다보니 불만이 하늘을 찌릅니다 ^^
님처럼 차라리 놀이방에 맡기고 다니는게 낫다고 종종 말합니다. 시엄니가 아들며느리 얼굴만 보면 맨날 여기저기 안아픈데가 없다고 하시니 말이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마냥 부럽기만 한 소리입니다.
날마자 아침저녁으로 미친사람마냥 유치원에서 집으로 집에서 유치원으로 백미터 달리기 하는건 차지하더라도 ...
아침에 엄마랑 같이 출근하다보니 일찍 일어나야 되고 그러다보니 입맛없어서 밥한술 못뜬 아이를 빈속으로 놀이방에 보내야만 하고, 아침잠 부족했던 아이 놀이방에서 다른 아이들 노는 소리에 시끄러워 낮잠도 제대로 못잘테고, 여러 아이가 모여있다보니 이런저런 병 (저희 딸내미는 감기, 수두) 옮아오질 않나, 어쩌다 회사에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서 2~3시간만 늦으려고 해도 신랑아니면 얘기할데가 없는 그런 막막한 사람들도 많답니다.
그래서 제 주위사람들한테 가끔 말한답니다. 다른집 애를 봐줘도 첨부터 쉽게 봐주지 말라고요. 그 든든하게 봐주시는분 (주로 가족) 도움없이 본인이 얼마나 고생스럽고 마음아픈지 모르기 때문이죠. 애 맡기는거땜에 이리저리 고생하다가 그런분이 맡아주시면 정말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랍니다.
저는 그런 엄마라도 계셨으면 정말 정말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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