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안했던건 아니구요 저 출산휴가 끝나고부터 돌때까지 저희 딸내미 키워줬던 집 (전에 저희 신랑하고 같은 회사 직원 와이프) 이 있었는데 그때도 가까이 살았었고 지금도 같은 아파트에 살아여.
저희가 먼저 이사 들어왔고 그집은 최근에 이사왔는데 ... 그집 와이프가 제 동갑이거등요. 그런데, 전에 저희 딸내미 봐줬을때부터 하던말이 있었는데 ... 그집 아덜내미 (6살) 영어를 좀 봐달라고 ... 근데 아시쟎아요.
퇴근하고 들어와서 정신없이 밥해먹고 치우고 애 씻기고 하면 9시가 후딱 지나가는데 제가 뭔 정신 & 체력으로 옆집애까지 가리키겠어요. 솔직히, 제가 신경을 안쓰기도 했고 또 그런데 좀 둔한편이라 그런지 울 딸내미 5살인데도 아직 한글도 잘 몰라요. 겨우 ㄱ, ㄴ 만 읽는수준 ... 그런데, 뭔일인지 ... 책사는 돈좀 아껴볼려고 갓난애기때부터 저희 회사에서 샘플로 나온 책 얻어다가 보였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오히려 영어를 더 잘해요 지금은 ^^;
워낙 그집하고 자주 어울리다보니 자꾸 그런게 눈이 보이나봐요. 한글못하는건 안보이는지 원. 자꾸 자기 아덜내미 영어가르켜 달라고 조르네요.
하여튼 저 매일 저녁때 6시 칼퇴근하고 연희동에서 대림동까지 30분만에 주파해야 합니다. 전철안에 있을때빼고는 거의 전속력으로 달리기 수준이죠. 꼴찌로 도착하면 저희 딸내미 한동안 삐져서 말도 안하거등요.
어쨋든 그런 사정을 아니까 그집에서 6시쯤 유치원에서 저희 딸내미 데려오고 저 올때까지 한 한시간정도 데리고 있어주고, 그대신 그집 아덜내미 영어를 가르쳐줬으면 하는건데 ... 걍 당분간은 제가 100m 달리기 하기로 했어여.
맞벌이하는 제 주위 사람들은 절 보면서 힘도 내고 위안을 삼는다더군여 ^^;
님은 그래도 시엄니가 계시니까 최악의 상황은 아니시네요. 힘내시구 자주 연락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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