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가끔씩 들러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 힘내기 아줌마
랍니다. 몇분은 여기서 친분을 쌓아서 알콩달콩 얘기하는거
보면 부럽기도 하구요....
오늘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볼라구요..
전 4살 여자애가 하나 있는 32살 맞벌이 주부랍니다.
(벌써 아시는지도 모르지만)
남편이랑 협의하에 둘째를 갖자고 한게 요번 여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몸이 조금 아픈데가 있어 병원을 다니고 있어서,
조금씩 조금씩 미루어 두고 있다가 이젠 정말 더이상 미룰수가
없게 되었지요.
첫째때도 "아이갖자"하고는 날짜 맞추고 정확하게 임신이 되어
우리가 원하던 때가 아이를 낳거든요. 남편은 둘째때도 마찬
가지라면서 언제쯤이면 되냐고 묻고요....
그런데 문제는요....
제가 싫다는 거죠. 제가 공무원이나 선생님처럼 휴직을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출산휴가 받기에는 조금 눈치가
보일것 같고, 첫째를 봐주시는 시어머니도 당연히 둘째 갖고는
그만 두어야 하는 것처럼 얘기 하시고....
둘째를 갖으면 제 사회생활은 거의 끝이라고 봐야 하는데..
전 계속 다니고 싶거든요.
남편은 이런저런 대책도 없이 그냥 아이 갖자고 그러고...
남편도 잘 알죠...자기 월급으로는 빚갚으면서 살아가기엔
너무 벅차다는걸...그런데도..너무 서운하기도 하고..
또하나..저 사람만나고 얘기하고 술도 마시고..이런거 너무나
좋아하는데 이제 그것도 끝이잖아요.
작년에 10년지기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나 신이나는데
스트레스 쌓이는거 있으면 그 친구랑 동네에서 만나서 웃고
떠들고...
휴...어쩌나요?
이런 기분으로 둘째를 갖게되면 아이한테도 않좋을까봐..
저 너무나 심난합니다.
도와주는 사람이 없네요..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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