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삶을 살고 계시네요..
전 결혼 한지 1년 반밖에 안된 초보주부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실련지 말씀 올립니다.
결혼초에는 많이 싸운다고들 하죠.. 저도 예외는 아녔지만 얘기를 들어보면 다른이들보단 좀 나은 편이더군요
처음 결혼하고 제 남편은 정말 무뚝뚝하고,평소에 말도 없고(하루에 "출근할께", "잠자자" 두단어) 조금이라도 말 다툼을 하면 제가 말걸어 져주고 들어가거나, 자신의 화가 풀릴때까지 며칠이고 말을 안했답니다.
몇개월을 그런식으로 싸우다 제가 화해하는편이었고 이런식으로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얘기를 했답니다.
평소에 불평불만을 얘기하면 삐지고 화내고 남자가 더 삐져요..
그래서 나름데로 계획을 짜고 행동을 했죠
기분좋을때 애교부리듯 안좋은점 투정부리고, 상처를 함부로 건드리지 않기, 평소에 대화를 많이 했어요 싸우는 것보다는 싸우려고 할때 웃음으로 이쁘게 넘기고 등등...
지금은 저보다 남편이 말을 더 많이하고, 싸워도 서로 할 얘기하며 중간지점을 찾고, 관심과 그사람도 제게 애교 부리는 착한 남편이 되었답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중요한것은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남이 만나 부부가 되었는데 서로 존중하지 않고 의심하고, 불신하고 미워하면 그건 뭔가 한쪽이 허물어가는 것이 아닐까요?
님과 비슷한 사정이 있던 분이 아침마당에 나왔었어요 님의 사정을 잘은 모르지만 더했으면 덜했지 덜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해요 시어머님이 쫏아와 며느리를 때리고 욕하는건 물론이거니와, 남편은 여자 무시하기, 집에 안들어 오기, 폭력 까지 행사 할 정도 였으니까요
그걸 보던 저희 남편이 그럽니다.
"여자가 참아가며 살면 남자는 그게 원래 그래야 하는줄 알아
서로 이해하도록 하고 노력하고 해야하는데, 그것이 안되면 바보처럼 자기자신을 버리 포기해버려 나이가 들면들수록 자립할 수있는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 또한 자신의 감정을 죽일 수 밖에 없는 또다를 이유가 아닐까?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면 처음부터 다시끼워야 하듯 처음이 어긋나면 다시 처음으로 돌려 시작해야는데 사람의 맘이 그리 쉽지는 않아도 노력해야해.. "
여자가 나이가 들어 이혼하기 꺼려하는 이유중
아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혼자 자립하기엔 자신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싸워도 져줘야 하고 기타등등..
참으면서 살지 마세요... 물론 싸우는것도 안돼지만 남의 상처를 건드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대화를 늘려가세요..
님이 한번 결혼했다는 것 자격지심에서 비록된 것 아닐까요?
첨에 그것을 빌미로 남편에게 져 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쌓여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도 듭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노력하심이 어떨런지......
인간의 감정이 가끔은 로보트처럼 입력하고 삭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죠?
저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답니다.
그럼 이렇게 힘들진 않을텐데....... 대신 삶이 재미도 없겠죠..
님 화이팅..!~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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