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만5년, 횟수로 6년차인 주부인데요 고민이 있어여...
누가 저에게 좋은 해결방법을 가르쳐 줘여...
전 결혼할때 제가 계획했던것 보다 2년이나 앞당겨 결혼 했어여... 결혼을 서두른 이유는 시부모님의 사이가 좋지 않아서 이혼할 위기에 있다는거죠... 우리 신랑은 밑으로 여동생이 있는데 일찍결혼을 했어여...
하나밖에 없는 아들 결혼이나마 남들에게 우습게 보이지 말고혼주석 채워서 결혼시키자고 시가족들끼리 의견을 모았나 봐요.
그래서 상견래며, 결혼식이며 서둘러 진행됐져...
근데 결혼하고 나니까 집 사정이 형편없는 거에여...
전 결혼하자 마자 1년간 남편벌어오는 월급은 모두 결혼하기전
시댁 빚갚느라 다 들어가고 제가 벌어서 생활했어여
결혼하고 얼마 안되서 시부모님은 별거 생활을 시작했어여.
결혼하고 전 저대로 8개월만에 몸이 안조아서 수술을 했구여
그래서 몸 조리 시키신다고 시어머니께서 저희 집으로 들어오셨어여.. 시아버님이 어머니 나가서 혼자 사시는 것을 탐탁치 안게 생각하신다나....
그때부터 한 1년 전까지 같이 살았어여...
5년동안 시부모님때문에 생긴 스트레스가 말도 못해여
아버님은 3일이 멀다하고 어머님을 할소리 못할소리 해가며 내게 욕과 흉을 늘어 노았고 어머님은 어머님대 울고 불고해가며
아버님의 흉과 욕설을 늘어 놓았써요.
마지막 결정적으로 별거하게 된 동기는 아버님이 바람을 피우신다는 거여여... 내가보기에는 그런것 같지도 안턴데...
아버님 젊어서 아시던 아주머니가 아버님 사시는게 딱하니까
당신 농원에 같이 살면서 서로돕고 살자고 하셨나봐여(그 아줌마는 남편이 같이 살고 있음)
근데 어머님은 당신이 그사람이랑 어울려 다니는 것 시러하는데 마누라 말 안듣고 그여자분 말만 듣는다는거죠.
아버님은 그냥 동생하고 지내던 사인데 어떻게 그런오해로 사람을 의심하는가 하는 거고... 그래서 대판 싸우고.... 주먹질도 하시고 ... ㅎㅎ
문제는 저희 아버님이 좀 고집이 남다르시 거든여..
절대로 아무말도 안들어여... 손도좀 쓰시고 ....
(전형적인 옛날 아버지들)
근데 아버님도 이해할수 있는게 어머니가 젊어서 아버님 해외 나가서(사우디) 일하실때 남매 놔 두고 집나가서 바람을 피셨대요 한번도 아니고 집나간 여자 3번이나 잡아오셨다네요...
그래서 간통으로 고소해서 우리 어머닌 전과도 있어여...
우습져... 이혼하고 몇년살다가 다시합쳤어여..
합친지 한 10년쯤 넘었나...이젠 우리 어머니가 같이 살기 싫태요... 그냥저냥 살다가 늙어지면 자식밑에 들어가 살자고 하셨다나... 하지만 남자가 그래여... 손수 밥해먹고 빨래하고
꼴이 말이 아니져... 이혼하시라고 딸이랑 다들 그래도 아버님은 이혼을 못하시겠대요... 누구 좋으라고 이혼하냐면서...
어머님 골땅먹이신다나... 어머님은 지금이라도 이혼하자면 해준대요.. 그렇다고 당신이 하자고 하기는 싫고...
아버님은 혼자 무슨일이든해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자식 죽기전에 집사주고 죽어야 한다고 매일 뭘한데요....
직장생활은 몸이 아파 못하고 ... 농사를 짖는다, 양봉을한다
열심이시죠... 근데 번건 없고 저희한테 매달 2-3십만원씩 생활비 받아서 쓰세요... 빚만 엄청나게 지고...
저희도imf 전세금을 1500만원이나 날려 지금있는 집은 대출받아서 전세 얻었거든여...
남편은 제가 힘들다고 아버님께 얘기를 좀 잘해서 아버님 생활비 조달은 알아서 하시게 하자고 졸랐었어여... 무안만 당했지만 .... 전 딸이 둘 있거든요. 5살 3살 ..
그래서 제가 아버님께 말씀을 드렸어여.. 지금 저희생활도 넘 힘들다고... 아버님 생활비는 못드릴것 같다고 ..
그랬더니 당신도 안된다는 거여여... 몸은 늙고 아픈데 할수 있는 일은 없고 니가 자식인데 날 돌봐줘야지....
그래서 같이 살자고 했어여... 모험인줄 알지만 ... 다행이 싫다고 하시데요... 내가 너희 짐이 될수는 없다고...
하는데까장 하다가 죽으면 그만이라고 하시면서...흑흑
저도 강경하게 아버님 모시겠다고 말할수 없는게 아버님 성격때문이에요. 좀 난폭하신 편이고 말로 표현할수 없는 그런 것이 있어여...
이해하기 쉽게 한가지 예를 들자면 아버님이 하우스 재배를 해보실려고 뭘 심었는데 하우스에 쥐가 들어서 갈아먹었대요...
그걸 잡아서 처마밑에 매달아 말려 죽였대는거 아님니까...
또 어머님하고 이혼하고 외삼촌댁이고 이모님댁이고 다 불살라 버리고 칼로 찔러 죽인대요.. 어머니 바람피는 거 알고도 모르는척 했다고.... 몇년전 일인데 (30년도 넘었겠다)
이런 우리 아버님 그래도 모셔야 하나요??
마누라도 딸도 취급 안해주는 아버님 어떡해야 되여...
또 어머님은여...
누구는 자식이 왠수라던데.. 전 부모가 왠수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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