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4년차 주부입니다. 4살,2살인 아들만 둘이구요. 둘째이자 막내며느리입니다.
저는 시어미니때문에 고민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지금 조그만 공장식당에서 근무하십니다. 아직 아들들 신세지기 싫다고..
그런데 어깨쪽에 물혹이 생기셔서 수술을 이번달 19일날 받게 됐는데 수술받고 난 다음에 직장 생활 하기가 힘드실것 같습니다. 근데 윗동서는 아직 어머님 모실 마음이 없는것 같다고 저희 신랑이 우리가 모셔 오자고 합니다. 문제는 저 또한 모실 마음이 없습니다. 저는 결혼하면 시어머님한테 아주 잘 하고 살려고 했는데 어머님이 저를 나쁜 며느리를 만드신것 같아요.
25살에 우리 신랑을 중매로 만나 2년6개월을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연애 할때만 해도 어머님을 저를 무척 이뻐해 주셨죠. 시댁에 놀러가면 우리 공주 왔냐고 하면서 껴안아 주시고..
그런데 결혼해서 점점 실망을 하겠됐습니다. 형님하고 저하고 차별하는 것은 참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하고 큰집 아이들하고 차별하는 것은 정말 참을수 없습니다.
군것질꺼리를 사다가 안방에서 문 걸려 잠그고 큰 손주만 먹인답니다. 큰집아이 8살이고 우리아이 4살입니다. 시댁가면 우리 아들 형 만나서 반갑다고 형만 쫓아 다니는데 큰집 아이는 귀찮다고 우리 아들을 때립니다. 때려도 꼭 주먹으로 가슴을..
우리 아들은 엉엉 울면은 할머니가 큰 놈을 야단쳐야 하는데 오히려 왜 형 귀찮게 쫓아 다니냐고 잘 맞았다고 우리 아들 야단치십니다.
형님네랑 왠만하면 마주치기 싫어서 형님네 안 오시는 날에 시댁에 가면 꼭 전화로 불러서 오라고 하십니다. 정말 시댁가기 싫습니다. 우리 아이가 하드 하나만 달라고 하면 "너 먹을것 없다"그러시고 우리가 어쩌다가 하루 전날 시댁에 가 있으면 과자가 1봉지도 안 나오던 것이 큰 손주가 그 다음날 오면 장농에서 만원어치 이상 과자가 나옵니다.
뭐라고 시어머님한테 따지고 싶어도 넥타이 머리에 싸메고 누워계실까봐 아무말도 못하고 미치겠습니다. 우리 형님 왈 "내가 봐도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동서는 속상하겠다" 그럽니다. 그러면 더 열 받습니다. 우리 신랑은 남의집 일 보듯 모르는척 하다가 저번에 문 걸고 하드 먹일때 한 마디 합디다. 자꾸 그러면 이제부터 안온다고..
그리고는 집에 가면서 저보고 노인네들은 원래 장손장손하니까 저보고 참으라네요.
저도 시댁 갈때마다 다짐합니다. "그냥 그려려니 하고 포기하자 그래봤자 한달에 한번이다". 이렇게 마음먹었다가 또 눈으로 보면 눈 뒤집어 집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님들은 시어머니 모실수 있겠어요. 꼬리좀 많이 달아 주세요. 야단치는 글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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