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이혼을 했어요
지금 초딩3년인 딸이 하나있구요
조카가 우리집에 오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여
외할머니집,할머니집,이모집,큰아빠집,
오빠의 동거녀집 그리고 저희집으로 왔어요
지금 얘기한집은 다섯집이지만 왔다갔다
지낸 횟수로 보면 10여차례 될거에요
그중 할머니집(친정엄마)에 가장 오래 머물렀죠
그리고 4살때부터 농사지으면서 데리고 있었으니
고생도 당연 많이 하셨구요
조카입장에서는 오빠의 동거녀집에서
생활이 가장 행복했었나봐요
아주 잘해 주셨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결과는 조카를 가방챙겨서 큰아빠(큰오빠)
집앞에 놔두고 사라졌지만...
그 여자분 말씀이 조카가 오기전까지는 오빠랑
사이가 좋았는데 조카가 오면서 관계가 나빠졌고
사주에도 그렇게 나와있었다더군요
제가 올봄에 가게를 정리하고 집에 있게되서
조카는 제 차지가 된셈이죠
저희집이 시골인탓에 고딩때부터 결혼할때까지
10년을 저두 언니집에 얹혀 살았어요
결혼해서 아이들낳고 살아보니 언니가 너무 고맙고
정말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조카를 데리고 있기로 남편과 결정했어요
섣부른 판단이였을까요
쉽지가 않았어요
조카가 제 지갑에서 돈을 훔치고
숙제도 하기싫으면 알림장도 안적어오고
준비물없는데 있다고 거짓말해서 돈타가고
아이들만 두고 동네가게도 못가요
제가 없으면 애들한테 큰소리로 뭐라하더라구요
제가 경험이 없어서 한동안 많이 당했지요
그렇게 3개월살다가 여름방학을 했어요
오빠가 조카를 방학동안만 데리고 있겠다고 하더군요
전에 동거했던 여자집에...
주위에서 반대를 했는데 데려갔어요
그곳에서 한달지내고 며칠전에 와서 개학했어요
오빠가 전화가 와서 그집에서 그랬는데
'피아노를 배운애같지가 않다고'
피아노 3개월 다녔는데 토.일요일 빼면 며칠일까요??
'일기를 쓰는데 받침이 다 틀리다고'
글쎄요 제 잘못이겠지요
변명하지만 전 5살4살 아이들이 있고
그분은 직장생활을 한것두 아니였구
애들도 고등학교 졸업한걸루...
그럼 좀 가르쳐서 보내지라는 생각이랍니다
오빠가 갑자기 피아노 그만 보내고 학습지 얘기를
하더라구요
우리집에서 적응기간도 필요하고해서 미루고 있었을뿐인데..
뒤죽박죽이 되었어요
그리곤 지난새벽 1시에 오빠한테서 문자메세지가
들어왔는데 '불쌍한 애니 조금만 잘해줘라'라구요
아파요 ....
저한테 뭔가 서운한게 있나봐요
저두 잘해줬다고는 못합니다
우리 아이들 다치지 않게 하려고 잔소리도 많이했고
우리 아이들 나쁜거 배울까 싫은소리고 많이했고
돈 훔친거 숙제 속인거 가지고는 심한 매질도 두번 했습니다
나두 힘든거 많았는데...
집에 혼자두지 않으려고 남편모임 친구집
시댁에도 불편한거 눈치보이는거 감수하고 데려가고...
우리 아이들 누나가 하는욕설 배워서 할때는
우리 아이들 저한테 무척 혼났지요
오빠가 생활비 넉넉하게 준다는거 알고
시댁에서 뭔가 바랄때도 있었구요
남편한테 미안해서 새로 컴도 마련해주고...
친구들이 저보고 농담삼아 "계모"그래요
나중에 잘했다는 소리들을 생각꿈도 꾸지말래요
애 잘못키웠다는 탓안들으면 천만다행이라나요???
에구 어디다 마음을 붙여야 할지 ....
신세타령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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