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신랑은 어떤가...
전 17개월된 아들이랑 3개월된 아들이있는데여..
이것만봐두 제가 어떻게 살지 짐작이 가겠죠...
17개월이면 한참 밖에서 놀구싶어할때잖아여..
글구 3개월이면 한참 보챌때구...
큰애는 늦게자구 늦게일어나구 작은애는 일찍자구 일찍일어나구
그래서 저는 늦게자구 일찍일어나구.... 휴...
울 신랑은 설겆이는 결혼한지 3년되어가는데 10손가락에 꼽힐만큰 했나 모르겠네..
글구 아침엔 양말두 신겨주구 애들 없었을땐 꼭 어깨랑 다리랑
주물러서 깨워주구, 냉장고는 울신랑 거의 들여다보지두 않아여
항상 " 물한잔만도 ",,,(울신랑 부산사나이..)
그럼 물주구... 속옷두 다 챙겨주구..(가끔아니 자주 입혀주구.)
뭐 제가 사는게 이래여..
근데여 전 불만은 없어여.. 뭐 지난 한달동안은 넘 힘들어서
울 신랑한테 짜증을 좀 부리긴했지만..
결혼할때 서로 서로 각자의 일은 각자가 알아서 하자구했거든여
남자가할일 여자가할일.. 뭐 이렇게 나눠서..
그래서 형광등하나를 갈더라두 제가 안해여..
뭐 충분히 제가할수있는일이지만.. 그래두 안해여..
제가 한번하기 시작하면 그담부터 그일은 제 차지가 되니까..
그렇게 서로 각자하기루하니까 맘은 편해여..
내일 안도와준다구 불평같은거 하지두않구...
그래두 요즘은 애기 둘보기 힘들다구 일찍들어오더라구여..
7시면 항상 집에오니까 어쩌다 술약속있어두 12시면 집으로오구
굉장히 미안해 하니까 불만은 없지여뭐./...
하지만 밤에 늦게자구 아침에 일어나서 울 둘째 젖먹이구 아침
준비하구 신랑 출근준비하구 그럼 좀 피곤하긴해여..
왜. 아기들은 2-3개월때가 정말 힘들잖아여...
거기다 지난달은 좀 더웠어여... 애들 폐렴걸린다구 에어콘두
못사게하는 울 신랑덕분에 8월달은 정말 지긋지긋한 한달이었어여... 어떻게 한달이 간건지...
저처럼 사는사람두있으니까. 넘 힘들어하지 마세여...
글구 뭐든 맘먹기에따라 다른거니까..
전 이렇게 살아두 무쟈게 행복하거든여...
가끔 울 신랑이 설겆이라두 해줄라치면 감동에 물결이랍니다...
울 신랑 그맛에 가끔 해주려구하죠 (제 생일이나 뭐 결혼기념일 그럴때 기념일 행사로 해주곤 하죠..)
넘 길게 썼나..
암튼 위만 보구살면 한없이 내가 불쌍하구 초라하게 느껴지니까
지금 현재 상황에 만족해하구 행복하게 사세여...
가끔 애교로 쬐금씩 도와달라구하면 아마 해주실거에여...
글구 감사에 표시는 아주 크게하구.... 그럼 그맛에 또 해주게
되지 않을까여...... 훗.... 행복하시구여... 아기 잘키우세여..한참 이쁘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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