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가계부 정리를 끝내고 이곳.. 푸념에 올라온 글들만 읽고
아..이런일도 있구나..생각하면서 제게 어려운일이 있을때
생각만 그렇고 실제로 이렇게 글을 올리는건 잘 안되더라구요..
살아가면서...좋은일..슬픈일..곤란한 일들이 너무나 많이 생기죠..
그럴때마다 누군가 제게 말해주었던것처럼..저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면서...그렇게 참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왔지만..제가 지금 처해있는일은 그냥 막연하기만 합니다..
저에게는 27살 남동생이 있어요..
직업군인생활을 하다가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작년말에
제대를 했습니다. 자기는 군이 적성에 맞는다고 했지만
사정도 있고...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제대를 하고 조금이나마
미래가 있는 일을 하기를 형이나 누나들은 권했죠..
특별한 기술이 있는것도 아니고..인문계나와서 바로 군입대를
했기때문에 요즘처럼 취업난이 심할때는 더더욱 취업을 하기가
힘들고 해서..저희 신랑이 장사를 하고 있는데.. 일도 배우고
나중에라도 자기가 할 수있는 일이라 저희집에서 지내며
신랑이 하는 일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일들은 다 제외하더라도 약 두어달 전에는
일을 마치면 저녁 8시 정도 되는데...그시간에 무슨 편의점에서
알바를 한다고...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맘이 아프기도 하고...그렇지만 열심히 뭔가 나름에
열심 살려는 모양이구나 싶어서..통화만 가끔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한달여전 남동생의 친한친구가 그만 교통사고루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제게 울면서 전화를 했었습니다.
아마 술을 많이 마시기도 하고 맘도 아프겠지..싶어서..그냥
들어만 주고는 전화를 끊었는데...그담부터는 집에도
사무실도 나오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고...전혀 연락을 할 수가
없는거에요... 처음 며칠은 불안한마음이 앞서서..수없이
전화를 하고 문자메세지를 넣고..해도 통연락이 되지 않았어요.
그렇게 지내온지가 한달이 훨씬 넘었는데 어제서야..피식 웃으며
전화가 왔습니다...어느 병원에서 골절수술한지가 열흘쯤 되었고
입원비가 없으니 돈을 좀 빌려달라고...그래서 제가 병원으로
가겠다고 했더니 친구랑 함께 있으니 오지 말라는거에요.
말하는것도 약간 이상하고 해서..그병원에 환자명단을 확인했더니
그런환자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전에 우연히 알아두었던
전화번호가 있어서 전화를 했더니...그친구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전에도 퇴근후에 무슨 공부를 한다면 새벽에 들어오곤 했는데
무슨 대순진리교...라는데에 있을거라 하는군요..
그래서 제친구에게 물어봤더니..어떤 사이비종교쪽이라는군요..
돈이 필요하다고 전화가 왔을정도면 아마 깊이 빠져들었을거라고
야단을 쳐도 안되고..찾아가서 정황을 알아보고..이야기를 해
보라는 충고를 하더군요...
신문이나 티비에서만 듣던...종교문제...그것도 정상적인 신앙
생활이라고 보기 어려운 곳에 빠져들었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잠시 듣기엔...대순진리교는 무조건 교회의 11조 처럼
내가 가진 재산은 반을 나눠야한다는 이야길 들었어요..
나눈다는건 좋은 의미지만..직장이나 가족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까지 나눔은 결코 옳은 나눔이 아니겠죠?
어떻게해야..동생을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까요?
너무 답답하고 막막해서 이렇게 문을 두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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