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정말 노력 많이 했는데...
상고나와서, 방송대 무역학과 졸업도 했구..
왜들 그렇잖아요. 상고 나와서 은행이나 보험회사
같은 금융회사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회사에서
큰 전문 직업을 찾기는 힘들죠...
저도 그랬답니다.
첨엔 매일 입력출력, 커피도 많이 날랐고, 그리고
한번 회사를 옮기면서 저에게 딱 맞는 그런 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erp 생소하시겠지만, 회사 전체에서 쓰고 있는
프로그램이예요. 회사 인사 급여 영업.....전부..
그래서 능력도 인정받고, 울 회사에 새로운 erp를
도입하면서 그걸 제가 맡아서 했고, 그로 인해서
울 회사 나라에서 주는 상도 받고......
이쯤해서 승진도 했구요..
제게는 두번 다시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시간이 조금 흐르니,저만 기억하고 있는
거가 되었더라구요....
한계를 느끼게 되구....이젠 제가 아무것도
남지 않은것 같아요.
중소기업들이 다 그렇듯 요즘 회사가 조금 힘들고
친하던 동료들이 다들 쫓기듯 퇴사를 하고...
주위에서는 "제는 왜 안 나가나"하고 있는것
같아서...
하루하루 회사에 나오는게 힘이 들어요.
남편하고는 사내결혼을 하고 남편이 옮긴거라서,
울 남편 제가 아직도 회사에서 능력 인정받으면서
예전처럼 잘 다니고 있는줄 알고 있어요...
저 역시도 제가 한때는 슈퍼우먼 인줄 알았어요.
일과 가정, 그리고 나 자신을 지키며 잘 하고 있는줄...
그런데 모두 아닌가봐요.
나쁜엄마.
능력없는 직장인.
그리고 이렇게 쓰러지고 있는 나 자신을 보니....
이제는 직장 정리하고 둘째 낳아 가정에만 충실하라고
그러는건 아닌지....
그게 정말 순리라면 그렇게 해야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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