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어떻게 가 버렸는지도 모르게 휘딱 지나가네요.지금 울 집 시계로 12시 5분이니깐, 23일 맞나여? (울 집 시계는 지 맘대로 갑니다^^)
9시에 일어나서 이불 개고 간단한 정리 좀 하고 신랑 챙겨서 9시 반에 출근 시키고, 티비 잠깐 보다가 씻구, 가계부 잠깐 들여다보다가 애들 아침 먹이구...그러다 보면 11시다 다 되어요.
부업 일 조금 하다가 금방 점심 시간되면, 간식 좀 만들어 먹이든가, 빵조각 던져주고,주~욱 일하다가 5시되면 지갑 들고 시장에 가죠. 먹을 건 하나도 없는데, 살것도 넘 없고 , 반찬은 안사고 일회용으로 먹을거리 몇개만 달랑 사들고 집에와서는 본격적인 대청소를 한판 하죠. 정신없이 들고 뛰어야 한시간안에 청소를 마칠수 있어여. 청소하면서 밥도 앉히고, 국도 끓이고, 생선도 굽고...
그러다 보면 7시! 신랑한테 언제쯤 올거냐고 전화하고, 일찍 온다하면 기다리고 늦게오마고하면 우리끼리 그냥 저녁먹죠.
애들하고 밥먹고, 설겆이하고 공부하는 거 좀 봐주고, 목욕시켜주고, 이부자리 봐주고....그럼 9시!
책 읽으라고 한 보따리 쌓아주고는 애들 옆 귀퉁이에 앉아서 또 일을 하죠.
그러다 신랑오면 그만 하고, 티비보며 놀다가 잘 시간되면 자여.
이렇게 방학 한달동안 살다가 내일 부터는 6시에 일어나야하니,걱정이 태산이네여.
방학 동안 넘 퍼져 있었나바여.
6시에 일어나서 학교 운동장에서 빨리 걷기 운동 1시간하고오면 7시가 쬐끔 넘어여. 샤워하고 나오면 7시 반! 그럼 아들을 깨우죠. 아들 씻고 입을 옷 코디해주고 아침식사 차려주고 영어테잎 돌려서 발음 들어가며 식사하고. 8시 20분되면 가방 둘어메어주고 학교 보내여.
그럼, 9시까진 휴식이에여. 울 신랑은 무신 일이 있어도 9시 땡 칠때까지 안 일어나거든여.
신랑 일어나서 씻는 동안에 이불 개고 입고나갈 와이셔츠 다려놓고, 먹고나갈 미숫가루랑 홍삼이랑 챙겨놓고 기다려요.
맨날 맨날 반복되는 일상!
특별히 하는 건 없어도 왜 이리 바쁜건가요?
하루종일 집에만 틀어박혀 일만 했더니 머리가 다 아프네여.
집에서 살림하시는 전업주부님들도 다 저처럼 사실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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