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내일이 월급날 이네요. 월매나 기다렸던지 ^^
사실 월급받아도 그날 뿐이고 그 담날이면 공과금이며 이런 저런 적금, 카드값 그리고 딸내미 유치원비 등등으로 대부분 나가지만 그래두 월급쟁이한테는 월급날밖에 없는거 같아여.
언젠가 아는 사람이 그러대요. 월급쟁이한테 월급은 마약과 같다구. 순간순간 그만둘까 싶다가도 막상 월급날되면 다시 맘돌리고 다니게 되고 ...
월급날 기다리다보니 한달이 후딱 가버리고, 월급 12번 받으면 일년이 어케 지나갔는지 모르겠고 ... 이러다 어느 순간 제가 중년의 아줌마가 되어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4살이면 벌써 중년인가요 ^^
결혼할때부터 제 월급으로 모든 생활을 하다보니 나중에 저 회사 그만두고 신랑 월급받아 생활하게 되면 어떨지 ... 제가 첨부터 계속 맞벌이를 하다보니 직장다니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데다 ... 또 하나 걱정이 ... 울 어머니 말씀이신데 "지금은 니가 벌어 쓰니까 덜하지만 나중에 너희 남편한테 돈 타쓸라면 얼매나 치사스러븐지 아나" 그러시더라구요.
지금도 잔소리의 제왕인데 생활비까지 받게 되면 장난 아니겠죠.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수중에 비상금을 좀 가지고 그만두고 싶은데 것두 맘대로 안되구 ... 한달 월급 생각하면 그 돈이면 뭘 할수 있을텐데 내지는 울 딸내미 뭐 사줄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들고 그러다가 다시 맘 고쳐먹게 되구 ... 사는게 뭐 그러네요.
지난달 저희 신랑 학원비 그은것땜에 이번달 카드값이 무려 오백사십마넌정도가 나왔어여. 미처 생각안하고 있다가 보고 넘 놀라서 한참 들여다 보고 몇번씩 동그라미도 세어보고 그랬죠 ^^.
얼마전에 적금받은거 짜투리돈은 제가 가지고 전부 저희 신랑 줬었는데 다시 받아와야 겠어요.
그래도 월급날인데 낼까지는 기분좋게 지낼수 있겠져.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대림동에서 현민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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