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이고 글을 적었다가 올리지도 못하고
또 그냥 나가버리고 했어요...
나 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나 정도의
상황에서 못살아서 헤어지려 마음먹었으니...
전 결혼한지 1년이 됐어요...
근데 지금 서로 냉전중이예요..
결혼할때도 친정에 너무 속썩여서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답드릴려고 했는데...생각과는 반대로 지금 상황이 안좋아요.
남들 어렵고 힘들때 좋은말 만이 해주고했는데...
제 자신이 이런상황에 부딪히고 나니 어떻게 해야할지..
어떤게 옳은 선택인지..
지금 제 신랑과는 사랑했습니다.
연예때는 언제나 자상하며 이것저것 다 들어주든 그런 남자였는데....그래서 저흰 연예때 싸운적이 한번도 없었어요..마음도 그리 잘 통할수가 없었고요...그래서 이 정도의 남자라면 무난히 생활할수 있겠구나 생각끝에 아무것도 주위의 배경보지도 않고 선택했어요..
근데 지금은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있으니...(남들 신혼생활 재밌게 지내고 있을 시간에...)
문제의 제일 큰 원인은 제 신랑 술버릇때문이예요..
술을 좋아하는것은 알고 있었지만...중독이라고 느낄정도였는지는 몰랐어요...언제나 술먹는 자리는 불안하고 초조합니다..오늘은 또 어떤실수할까봐..제발 정신 잃어버리지나 말아달라고요..남들에게 신랑 괜찮다는 말 듣고 싶지..어떻게 저런사람과...힘들겠네...라는말들...정말 힘들었어요..
그래서 한동안 신랑과 같이 친구들 만나는 자리는 절대 같이 가지 않았어요...친분도 없는데다가 불편하고 불안해서요...근데 이것이 내 생격이 안 좋아서 어울리지 못해서 내가 스스로 불편해한다고...우리 신랑은 그렇게 얘기한답니다...정말 답답해요..
저도 직장생활로 돈 벌어놓은 것도 얼마없고, 우리 신랑집도 그런편이라 결혼식은 최소한 간단히 하기로 했어요...
근데...이렇게 가난할줄은 정말 몰랐어요..
연예때 돈 쓰는거 보면 정말 괜찮게 사는줄 알았는데...항상 지갑에 2-3십만원은 기본으로 들고 다녔으니까요..
지금 저희 살고있는 이 아파트도 다 대출로 마련했습니다.
(오천만원)
근데 저희 친정에도 말 못했어요..저 때문에 근심 끼쳐드리고 싶지 않아서요..
1년을 같이 맞벌이하며 갚아나가도 줄어드는게 아니라 원점에서 맴도는것 같아요...이자에 원금에...정말 이젠 벅찹니다.
시댁에서는 장남에 장손이라 신랑 나이도 있으니 아기라도 빨리 낳아 달랍니다...그러면 시댁에서 키워주신다고요..그리고 전 직장다니며 빚갚아라고요..우습죠..
제가 애낳는 사람으로 돈버는 사람으로 이 댁에 들어왔는지..
우리 시어머님은 제가 시댁가면 부엌일은 거의 안하십니다..결혼전부터 저 보고 밥하라고 그러셨으니..처음에 얼마나 황당했는지 모릅니다..
조미료나 소금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지금은 양파며 파 간단히 제가 상차릴 반찬을 싸가져가서 매끼 차려드리곤 해요..
제 칭구들은 시어머님이 그래도 정성껏 차려준다고 하든데...
이런 얘기 들을때면 너무 화가 나요...전 한번도 그런 밥상 받아 본적이 없으니까요..
이런얘기 우리 신랑한테 얘기하면 자기 집안은 원래 그렇다네요..더 화가 나요...이래서 같은 생활환경의 사람과 결혼해야 하나 싶어요...너무 많은 어려움들이 있으니..
주저리주저리 다 털어놓고 싶은데...
말 재주가 없어서 표현이 잘 안되네요
걱정입니다.
이렇게 저 살아가야 되는건지..
앞으로 잘 살수 있을지....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