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출근해서 대충 일처리하고 여기 들어왔는데 님들의 답변들으니 어느정도 기운이 나네요..
저도 물론 양가부모님께 용돈드리고는 싶은데 저희 친정부모님은 그런거 정말 싫어하시거든요. 용돈 드렸다가도 되받아오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시댁은 형편이 안되거든요. 어머님 건강이 좋치않아 매일 약을 드시고 아버님은 허리가 좋치않아 일을 못하시거든요. 생계수단이라곤 연금 조금씩 나오는것뿐이니 어쩔수가 없답니다. 가끔씩 20만원이라는 돈이 버겁기도 한데 그액수는 결혼하고나서 어머님이 그렇게 달라시더라구요.. 좀 어이가없죠?
어쩌겠어요. 대한민국 아들두신 어머님들의 파워아니겠어요.
지금은 맞벌이로 어느정도 드릴수는 있는데 애가 생기면 그땐 문제가 틀려지죠. 저희 부모님은 천안쪽에 계시고 시댁이 가까운곳에 계신데 죽어도 아이들은 키워주실수가 없다니 제가 직장을 그만두면 생활이 어려울것 같거든요. 그래서 혼자 끙끙거립니다. 뻔히 아는생활인데 저살자고 부모님 내치는 기분인것도 같고 손주 키워주실수 없다는말에 괴씸하기도 하고. 신랑한테 이런저런 얘기하면 아무런 소리못합니다. 그럼 또 안쓰러워지고 그래서 에이 모르겠다 상황되는대로 하자 이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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