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0개월쯤 된거 같습니다. 처음 비자금으로 몇백은 들고 시집을 왔는데 지금은 그돈이 다 어디로 쓰였는지...
정말 요긴하게 쓰려했었는데
차할부금에 집장만하느라고 빚지고 그렇게 나가는 이자만도 한달에 이십만원정도였으니까 그 이자가 아까워서 비자금 톡톡털어 억지로 차할부금만은 다 갚았습니다. 첨에 빚이 3천정도 였는데 지금 천오백정도 남은거면 많이 갚은거겠죠..
근데 문제는 엄마가 돈이 필요하시다며 천만원만 빌려달라는겁니다. 은행이자도 쳐주신다면서.. (엄마는 저희가 이렇게 빚이 있는걸 모르시거든요 통장에 이천정도는 가지고 있는줄 알고계셔요)
땅을 사시려는데 천만원 정도가 부족하신가봐요 은행에서 빌릴수도 있지만 은행이자주느니 딸한테 주는게 낫다 싶으셨던거죠..또 저희 아빠가 사업을 하시다가 빚이 좀 있는데 그걸 아직까지 갚지않아 신용불량이라서 그 땅을 제이름으로 사시려나봐요...
근데 웃긴건 신랑입니다.
그 땅을 제명의로 사면 재산세가 많이 나온다는거죠..
그걸 가지고 따지는데 넘 웃긴겁니다. 결혼하고나서 저희 시댁에 한달에 꼬박꼬박 20만원씩 용돈을 드리고 있거든요. 물론 친정에 전혀 못드리고 있죠. 저희 시댁식구 생신이면 10만원씩 드립니다. 저희부모님껜 그저 간단한 선물하나뿐이죠.
이렇게 말하는데 순간 정이 확 떨어지면서 서러워지는겁니다.
남자들은 왜이렇게 이기적인지.. 그 빚때문에 같이 맞벌이하고 있으면서 고마운 생각은 전혀 없나봅니다. 자기 부모만 생각하는거 같고 그저 저만 억울한거 같아요.. 차라리 빚진거 같이 벌면서 갚았으면 조금은 어려운거 알았을텐데....
속상해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봅니다... 어구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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