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퇴근길이었는데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날 밑반찬을 이것 저것 사가지고 집으로 가는길이었지요
암만 기다려도 마을버스가 않오길래 혹시나 하는 맘을 접고
걸어 올라갔지요 울집이 워낙 가파라서...
낑낑거리면 올라가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안는거예요
"아~~~~악!!" "아저씨 놀랬잖아요!!!" 넘놀라 목소리도 제대로 않나오데요
"아가씨가 이뻐서 그랬지 우리 같이 갈까...?"
하는데요
어찌나 섬뜩하든지
생긴것은 멀쩡하게 생긴 아저씨가 옆구리에는 핸펀을 차고
우산을 들고는 그러데요
술을 마신것도 아니고, 멀쩡한 사람이 그러니 더 무서워서
"아저씨 뭔데요?"" 저 아세요?"
"아니" "같이 갈래?" 하데요
어찌나 무서웠는지..
그자리에 멈추고 말았답니다.
그리고는 능청스럽게 가는 아저씨..
사람이 당황을 하닌 아무생각이 없데요
옆길로 가면 될것을 그길밖에 생각이 않나는거예요
쭈뻣거리다가 그아저씨 한참 간뒤에야
그비 다맞고 난 뒤에야 옆길이 있다는것이 생각나서
그길로 올라와
집에 가서는 펑펑 울었지요
내가 얼마나 바보같아 보였으면 벌써 두번째 이런 변을 당하다니...
남편과 동생이 그아저씨 간길을 추정 쫒아 가봤는데요
얼굴을 알아서 잡겠어요
어디사는줄 알아서 잡겠어요
그저 전 황당하기만 했지요
그뒤로는 죽어도 마을 버스 타고 다니려고 애씁니다.
아니면 일부러 돌아돌아 큰길로 가든지
동생더러 마중나오라고 하든지요
님들 밤길 조심하세요
제가 그만하길 다행이지
다른일이 있었으면 어쩌뻔 했나 싶은맘에 지금도 집에 갈때
남자가 지나가거나 뒤따라 오면요
나도 모르게 피하거나 멈추게 되요
에고~~
세상이 이렇게 무서워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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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하루 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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