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친구얘기입니다
지금 21살이구요.
아들이 있어요 이제 2살이네요
이 아이의 친아빠와는 애낳기 전에 ..
남자애는 같이 살자고 하는데 제친구가 싫다고 헤어졌구요
다른 남자를 만나서 그 애와 지금까지 살고있어요
1년 넘게 살았네여.
제친구는 부모님과 일찍 인연끊었구요..이건 모 가정문제니까요
아무튼 문제는 지금 살고 있는 남자애랍니다.
이 남자는 22살인데 지금 상근이에여. 동사무소 출퇴근하죠.
남자애네 부모님은 한푼도 안도와주시구요
이남자애 또한 일은 전혀 안해여
제친구만 죽어라 일하고 집세니 전기세니 다 내고..
솔직히 아이한테 드는 돈만 해도 어딥니까 .
제친구가 일하니까 놀이방에 맡기거든요 놀이방비 한달에 얼마씩 들죠..
지금이야 분유안먹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분유값 기저귀값
일주일에 10만원씩 장난아니었죠.
남자애는 또 컴퓨터 사달라고 승질내고 며칠을 지랄해서 제친구가 어쩔수없이 컴퓨터 사줬더니 동사무소 갔다오면 새벽까지 일어나지도 않고 컴퓨터만 한답니다.
먹는것도 장난이 아닌게 군것질하느라고 하루에 만원은 써여
게다가 통닭이니 피자니 족발이니 매일 시켜달라그러고..
밥도 많이 먹고..제친구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어요
힘들게 일하면 먹는데다 돈 다 쓰니 말입니다.
컴퓨터로는 여자랑 놀아나고 ..
피곤한 제친구한테 아침에 도시락 안싸노면 또 머라그러고..
일갖다오면 짜증만 부리고..안그래도 밖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집에오면 짜증이나 부리니 집에서도 스트레스 팍팍 받죠
제친구 옆에서 지켜보기 정말 안타까워여
얘는 힘들게 일갖다오면 ..조금만 늦게와도 남자랑 놀다왔냐느니 의심하고
지는 컴터로 여자랑 놀면서 제친구 버디버디 하는것도 남자랑 논다고 의심하고 못하게 해여
이 남자애네 집안도 웃기죠
지 아들이 군인이면 얼마정도 보태줘야 되는게 정상아닙니까
완전히 여자애한테 아들 맡겨놓고 가끔씩 참견이나 하고..
며칠전엔 남자애 동생이 올라왔어여
제친구 일하는데 저나해서 돈 급하다고 막 그랬대요
친구가 그럼 동생 밥이나 사주라고 3마넌만 쓰라고 했드니
밥사주고 용돈까지 줘 보냈다네요 10마넌정도 썼나봐요
글고 동사무소에서 어디 심부름 갈 일 있음..
군인이 누가 택시탑니까 다 대중교통 이용하지.
얘는 택시타고 다녀여 - -;;
자기가 돈을 안버니까 돈한푼 귀한줄을 모르는건지
자기 체면만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좀 너무하죠
이번엔 지금 사는 집이 계약이 다 되서 보증금 빼고
애가 커가니까 욕실도 있고 방넓은데로 옮길려고 하는데..
저가 남자애랑 헤어지라고 혼자 가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해요
친구도 이 남자애한테 아무 감정 없거든요
싫어하면 싫어했지.. 전혀 조아하는 감정 없어여
혼인신고는 물론 안했구요..
단지 아이만 이 남자 호적에 들어가 있어요
근데 이 남자애는 .. 얘도 제친구 좋아하는 것 같진 않은데..
죽어도 못헤어진다네요
남자애가 질투랑 의심이 진짜 많아요.
집에서 못받은 걸 제친구한테 다 받으려는 것 같아요
보상심리인지 먼진 모르지만. 남자애가 엄마도 많이 바뀌고
집에서도 좀 잘해주지 않았나봐요 쨥.
아무튼 제친구는 아들이 걔 호적에 있어서 못헤어진다고 하는데
저같음 도망을 치든지 해서라도 아들 데리고 따로 나올 것 같거든요
호적옮기려면 남자애가 동의 안하니까 소송을 걸어야 되는데 그러려면 돈 들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못헤어진다고 하는데...
아 어떻게 해야하죠
남자애한테 정같은건 좀 남아있겠지만 ..마음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머때문인지 ..
저같음 도망나와서 살다가 돈 좀 모아서 소송걸든지 그렇게 할 것 같은데
얘는 매일 저한테 얘기는 하면서 정작 남자애랑 호적때문에 못헤어진다고 하네요..
지금 제가 글로써나마 짧게 상황을 얘기해 드린거라서
직접 옆에서 보는 것만큼 가슴에 와닿진 않겠지만요
사실 이건 10분의 1만 말씀드린거나 다름없어요 - -
흠. 옆에서 보기 답답해서 그냥 끄적거려 봤습니다.
님들 생각도 알고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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