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엄청 많이 글올리죠? 짜증 나시더라도 참고 읽어 주시와용.
지금 시간 12시 10분전이예요. 울 신랑 술을 어찌나 많이 먹었는지 오자마자 계속 찬물만 찾다가 한 시간을 괴로워서 헉헉 대더니 좀아까부터 달게 자기 시작했네요.
안 쓰럽기도 하고, 웬 놈의 술을 저리 마시고 오나 싶기도 하고...
호사다마라고 해야 하는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라고 해야하는지...
작년에 골치아픈 고소 사건이 있었는데 울 신랑은 아무죄없이 물건만 보여줬다는 이유로 고소가 되어서 거의 1년 동안 그 일로 질질 끌려 다니느라 맘 편히 자본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합의가 어렵게 되어서 그일에서 벗어난지 한 두달밖에 안됐는데...요즘 잘 나간다 싶어서 하늘이 또 꼬장을 부리시나 또 법적인 일에 휘말렸다고 한숨 짓네요.
갑자기 가슴에 돌덩어리 하나가 들어온 거 마냥 답답하고, 금방이라도 화장실가야 할 것처럼 배가 막 아파오지 뭐예요.
전 겁이 나면 배가 먼저 아파요.
한참 겁먹고 한숨 푹푹 쉬고 머리가 어지러워 누웠더니, 자기가 직접 걸린건 아니고 참조인으로 내일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고 하대요.
별거 아니라고 위로는 하지만, 법의 ㅂ 자만 들어도 전 가슴이 벌렁벌렁 거려서 오래 못살고 죽고말거 같애요.
별거 아니면 말을 하지나말지...
울 신랑 부동산 일을 하는데요. 정말이지 순진하고 정직해요.
넘 순진해서 고지식하고 외골수이지만, 남 속이지도 못하고 되레 당하고만 다니져.
기껏 집이나 땅을 보여주면 수수료 내기 아까워서 저희들끼리 전화해서 만나서 계약하고 그런다니깐요.
부동산 하는 사람들 뒤통수 치는 사람 엄청 많아요.
제발 이번만은 잘 넘어갔으면 하는 작은 소망입니다.
걱정이 되서 잠이 다 안오네여.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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