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부6년차 삼형제중 둘째와 결혼했죠.
우리 형님은 잘나가는 은행직원이고 나와 동서는 전업주부져.
무슨 행사가 있으면 형님은 직장다닌다는 이유로 돈봉투 내밀고 동서와 난 몸으로 때우는 편이죠.
사건은 지금 부터 시작입니다.
여름 피서를 주문진으로 갔다왔는데 우리 둘째아이가 감기가 걸려 열이나기 시작하더군요.
고조부님 제사가 몇칠 후인데 올해부터 시아버님께서 증조까지만 지내신다고 하시길레 아이가 아파 잠깐 잊어버렸죠
없어진 제사지만 지내던 제사 시부모님 마음에 걸리실것 같아 제삿날 저녁에 전화했더니...
시어머님 다짜고짜 하시는말씀 "너 왜 전화했니? 참 일찍도 전화 한다. 너네가 남의집 며느리들 맞니? 하시는데 할말이 없더라구여
지내는 제삿상 안해놓은것도 아닌데 전화 하루전에 안했다고 역정 내시는 시어머니 전 이해가 안되요.
또 서운하네요. 우리 형님 3년전에 둘째 아기 안봐주신다 서운해
그후 시택엔 무슨 날에나 발걸음 하지 통 하지도 안는데 맞며느리 무서워 한말씀 못하시면서 제겐 바늘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대스럽지 않은 일에 화를 내시는지 전 요즘 숨막혀 죽을 지경입니다.
저는 저대로 서운해 비가 며칠째 내려도 전화 한통 안했어요
애기 아빠보고 전화 하랬더니 또 안부 전화 안했다고 받자마자 "전화 끊어"하셨대요.
며느리중 만만한 며느리가 있다고 하던데 제가 그런걸까요.
전 분가 하고 둘째를 아들을 낳고나서 부모님 적적하실까
또 하나뿐인 손주라 이뻐하시니 집에 별일 없으면 매주 찾아갔습니다.
저 나름대로 며느리로서 할도리를 다했다 생각하는데 제가 며느리가 맞네 안맞네 하시니 너무 서운합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무언가가 꽉 누루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잘못했다고 먼저 찾아가 사과를 해야 하는건지 내 마음을 어머님께 얘기를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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