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결혼하기전에 동성동본이라서 헤어진 남친이 있었죠. 허울은 듣기 좋게 동성동본이라 맺어질 수 없는 관계라 헤어졌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너무 생활력이 없어서 헤어진거 랍니다.
함께 사업을 했었는데 저는 밤 새워 해 놓은 일을 그 친구가 제대로 넘기질 않아서 매날 납기일 못 맞추고 ,,,수금 하면 술 먹기 바쁘고(꼭! 폼잡느라 호텔 나이트만)차를 사야하네, 양복을 사야하네...하며 이곳 저곳 돈 줄 곳에 돈도 안 주더니만.
빚만 산더미같이 쌓아놓고는 나이 서른이 다 되어서 지는 군대 가버리더군요. 뺀질뺀질 군대 가기 싫어서 빼다가 막차 할수 없이 탄거죠. 빚쟁이들이 저희 집까지 와서 빚독촉하고...
전 의리를 지키느라 그 친구 집 주소는 절대 말 안했어요.
고스란히 제가 사업을 정리해서 그 빚을 청산했죠.
근데 그 친구 휴가 나와서는 지 쓸 용돈이 없다고 돈을 군대로 부쳐달래나요?
기가 막히더군요.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저는 절대로 자기 버리고 살지 못할 여자라고 하더군요.
그냥 장난으로만 듣더라고요,
휴가 두세번 나왔나? 그때마다 돈 좀 부치라고 성화를 하대요.
군대에서까지 전화로 울 집에 전화해서 돈 좀 부치라고도 했어요.
하도 지겨워서 정말로 헤어졌죠. 지가 군대에 발이 묶였는데 어쩌겠어요. 중간 중간 협박 비슷하게 전화도 오고 만나자고도 했는데 제가 막 쎄게 나갔어요.
지금은 어디 있는지 어대 사는지 잘 모르지만, 저도 님처럼 협박 받을까봐 가끔 꿈을 꾸어서 가위에 눌리곤 한답니다.
님도 저처럼 좀 쎄게 나가보세요! 남편분께는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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