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창창한 나이네요.
전 지금 29살. 26살에 저보다 8살이 많은 우리 신랑과 결혼했죠.
후회는 없어요. 나이차이로 인해 힘들기도 했지만... 내 친구들과 우리 신랑 친구들과는 사는 방식이 틀리더라구요... 우리 신랑 친구들은 넘 보수적이라서... 우리 신랑 제게 많이 맞추려고 하지만 자존심과 고집이 세다보니...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나중에 결혼하세요."
우리 신랑처럼 많이 배려해도 결혼이란게 장난이 아닙니다. 혼자일때는 '나'만 생각하면 되지만 결혼하면 신랑과, 시댁식구, 아기까지....
전 직장생활하느라 몸이 힘들어도 제대로 쉬질 못해요. 저녁에 오면 우리 신랑과 우리 딸을 챙겨야 하니까...
솔로일때는 내가 밥 해 먹기 귀찮으면 안 먹어도 되지만 결혼하면 그게 안되요. 아침에 늦잠 자고 싶어도 우리 딸이 일찍 일어나면 잘 수도 없답니다.
연예하면서 어디를 놀러가도 재미있지만 결혼하면 그게 잘 안돼요. 직장생활해도 아기 땜에 제대로 야근도 회식도 못한답니다.
직장에 솔로인 후배들을 보면 넘 부러워요.
어떤땐 넘 희생하고 산다는 생각이 들어 슬퍼지기도 하지요.
넘 사설이 길었죠.
암튼 솔로로서의 자유를 만끽하고 남친과 더 연예하다가 결혼하세요. 20살에 결혼하면 아마 후회할 걸요. 어린 나이에 시집 왔다고 이해하고 예뻐해도 시댁은 시댁이랍니다. 친정보다 시댁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랍니다.
지금까지 곱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효도 많이 하고 님도 더 즐긴후에 결혼하세요. 요즘 남자들도 결혼 늦게 하는데 한 3~4년 뒤에 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은데...
하기야 두렵기도 하지만 지금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요.
암튼 좋은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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