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복이었죠. 아니지. 어제다. 지금은 새벽 2시 45분이지요.
잠 안자고 뭐하냐고요? 글게 말이예요.
신랑은 이 시간에 24시 편의점에 갔어요. 9시부터 신나게 자고는 12시에 깨어나서, 그때부터 자려고 하는 나를 ..자기 심심하다고 저까지 이렇게 뜬 눈으로 지새게 만드네요.
분명! 맥주사러갔을 겁니다.
비도 오니 분위기 죽이겠다-한잔 하고 자야겠다고 그랬거든요.
애들도 자고 온 세상이 다 자는 시간이니 넘 조용해서 쓸쓸해요.
울 아들은 태권도에서 미니합숙을 한다고 오늘 밤엔 태권도장에서 자고 낼 아침 일찍 옵니다. 한 놈 빠져 나간 자리가 꽤나 허전하네요.
울 딸내미는 이 어미의 전철을 밟게 하지 않으려고 먹이는거 신경 많이 쓰는데도 어찌나 잘 먹어대는지요.정말 걱정되는 바입니다.
뭘 몰라서 잘먹나? 말복이라고 신랑이 사준는 멍멍이 괴기를 짭짭대며, "또조,또조"이러면서 잘 도 받아먹었어요.
신랑은 속이 더부룩하다며, 소화가 안되는 모양이라고해요.
"왜? 뱃속에 들어간 고기가 멍멍하고 짖어?" 그랬더니 막 째려보구 그러네요. 그런 소리하면 다신 안 사준다고....
제 이름을 바꾸었어요.
컴같고 장난치다가 그만 자료를 초기화시켰지 머에요. 무식이 하늘을 찔러요. 그 바람에 잘 쓰던 가계부가 몽창 다 날아가 버렸어요.
그래서 지금부터 새마음 ,새뜻으로 다시 맘 잡고 이름도 고쳐가며 다시 자아알 써보려고 해요.
이름이 바뀌었어도 뭐라 바꿨는지 얘기 안해도 제가 누군지는 글 읽어보믄 대충 때려잡을수 있을 겁니다. 알아 맞혀보세요.
어~~ 신랑 오나 봅니다. 그럼 이만!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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