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상황이 너무나 비슷하군요.
저희 시댁도 아버님이 결혼하면서 부터 이것저것 한다고 일만
벌려 놓으시고 그 뒤치닥거리는 어머님이 다하시고, 아버님 빚
진거 어머님이 일하셔서 값으시거나 또 빚내서 갚고 그랬답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빚이 몇천이 되더군요.
어머님은 미장원 하시고 아버님은 아파트 경비하시는데 두 분이 버시는거 고스란히 이자 내고 이것저것 경비 할라치면 오히려 항상 적자시더라구요.
저도 저 결혼할때 제가 돈 보태고 대출받고 신랑 적금 조금 보태고 나머지 4백 정도 시부모님이 해주셔서 간신히 싸구려 전세집 얻었었구요.
시집와서도 시누 결혼할때 돈 없다고 해서 4백만원 보태고(그것도 대출받아서 했는데 아마 돈 있었으면 더 내야했을 거예요), 신랑 이름으로 마이너스 대출통장 만들어서 시어머님 드리고(그것도 삼년이 넘었는데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도 제때 안주십니다. 저번 6월달이 대출 만기가 되어서 저희가 대신 갚았어요.모자라는 돈은 서비스 받아서요. 시어머니한테는 갚았다는 말씀 안드리고.), 신랑 이름으로 카드 만들어서 시어머니 돈 돌려서 쓰시고, 아무튼 집안이 돈문제라면 골치가 아프답니다.
그리고 보험은 시어머님 마음대로 자식들 앞으로 아무거나 들어놓고서는 나중에는 우리한테 다 떠넘기심니다. 그러니 우리는 원치않은 상품이지만 하는수 없이 가져오구요. 지금도 매달 얼마씩 꼬박꼬박 드립니다.
그리고 시어머님은 지금 미장원이 잘 안되니까 다른 것을 해 보려고 이리저리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그것 또한 빚을 새로 져서 하려고 하시더라구요. 저번에는 2억이 넘는 건물을 1억 이상을 빚을 져가면서 살 생각도 하셨어요.
그런데 저도 처음에는 시부모님께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런일 저런일 생기면 어떻게 해서라도 해드리고 싶었는데 요즘은 생각이 달라졌어요.
워낙 빚이 많다보니 우리가 아무리 해줘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이고 또 우리한테 좀 여유가 있어서 해주나 보다 하고 생각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우리도 조금의 여유없이 궁색하게 사는데 말이예요. 그리고 대출 받는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구요.
제가 명절때마다 어머님 음식장만 하시는데 돈 드신다고 얼마씩 드렸는데, 한번은 여유가 없어서 안드렸더니 나중에 얘네가 왜 이번에는 안주나 하셨다는 거예요. 속으로 우리가 좀 보태기를 은근히 바라고 계시다는 얘기겠죠.
그래서 저번에 시아버님 이 새로 하고, 이번에 화장실하고 정화조가 말썽이어서 일이백 정도 돈이 들어간다는데 전혀 안보탤 생각입니다. 사실 그럴 여유도 없구요.
나중에 하다하다 안되서 파산지경이 되더라도(지금도 거의 파산상태이지만) 지금은 내입에 우선 풀칠부터 할 생각입니다.
제가 그동안 시댁에 바친 정성, 결혼하기전이나 후에 우리 친정에 그것의 십분의 일이라도 바쳤다면 저 지금 우리 엄마,아빠한테 너무 너무 죄송한 마음 안들겁니다.
어떤때는 이런 복잡한 집에 시집온거 무척이나 후회도 하구요.
지방이나 다른 나라로 이민가서 두분 얼굴 안보고 살고 싶은 생각도 많이 했구요.
그러니 님도 너무 시댁에 해주려고 하지 마세요.
지금 님의 형편도 안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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