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푸념좀 털어놓으려구요.
우리시어머니 남들이 보기엔 천사인줄 알아요.
직장다니는 며느리를위해 살림해주시고 애봐주시고 등...
좋아요, 그런면에서는 정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답니다.
근데 잘나지도 않은 아들만 챙기는게 흠이지요.
똑같이 직장생활하고 누구는 일끝나고 집에와서 밥하랴, 애기
보랴 정신없는데 우리신랑 손하나 까딱안해요. 집에오면 씻고
오락만해요. 그래서 제가 잔소리좀 하면 남자한테 왜 그런걸
시키냐고 되레 저한테 더 뭐라고해요.
그런건 참을만해요. 우리 신랑 욱하는 성격이거든요.
한번은 잔소리를 좀했더니 나한테 입에담기 거북한 욕을 막
하는거에요. 밥먹는 도중에 말이에요. 그러더니 수저놓고 그냥
나가버렸어요. 내가 틀린말 한것도 아닌데 그렇게 시어머니
앞에서 욕을하니까 자존심 상하더라구요.
근데 더 기가막힌건 시어머니 하는말! 밥도 제대로 못먹어서
배고파서 어쩌나? 속상해 죽겠네! 그러시는 거에요.
만약 시어머니는 당신의 딸이 남편한테 욕먹고 그래도 사위가
밥 못먹어서 속상하다고 말씀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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