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두들~~
다들 사시는게 힘드신것 같네요..
시댁에 남편에..
저도 결혼한지 5개월된 초보주부인데요
전 시댁이나 남편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사실 그리 많지않지만..
지금 직장땜에 무지 힘이 든답니다..
3월초에 결혼해서 대출받은것도 있고하니
남편 혼자벌면 아무래도 넘 힘들것 같아서
저도 이회사에 4월중순에 입사를 했는데
첨부터 다닌게 잘못이었던것 같아요..
첨에 제가 면접을 볼땐 경리업무로 면접을 보고 입사를 결심했는데 들어와서 보니 완전 생소한 일을 주면서
거기에 전화업무까지 시키더라구요
회사가 자판기 관리회산데 자판기 고장나서 전화오면 a/s를 해주고 자판기 깔려있는곳에 한달에 10만원씩을 전기세랑 임대료식으로 주고있어요
근데 자판기 고장은 왜그리 잘나고 임대료는 왜 또 계속 늦게주는니 하루 전화량이 장난아니예요
그리구 우리나라사람들 돈에 연관되면 무섭잖아요
전화해도 좋은사람들도 있긴있지만 대부분이 시비조로 말을 시작해요
그러면 우린 죄인인양 연신 죄송하단말만 해야되요
심한욕까지 다 참아가면서..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그 사람들이 이해가 가다가도
꼭 욕까지하면서 전화를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몇번 그만둘까 생각도 해봤지만 사실 혼자일때처럼 그리쉽게
결정을 할수가 없데요
그만둔다 그러면 시댁에서도 넘 철없는애로 취급할것 같기두 하고 남편도 썩 좋아할것 같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애기 낳기전까지 다니려고 한거니 그때까지만 참고 단 얼마동안이라도 가계에 보탬이 되자란 신조로 열심히 일하려고 했어요
근데 6월쯤부터 회사가 좀 삐걱하기 시작하더니
그때부터 자판기 설치된곳에 임대료를 못주고 있어요
며칠만 늦어도 전화가 빗발치는데 지금 두달이 넘게 돈을 못줬으니...
우리 자판기가 지금 서울에 1500대가 설치되어있는데
1500군데에서 계속 전화온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것두 한가계에서 하루에 몇번 전화하는곳도 있어요
두달이 넘었으니 그 말투는 좀 부드럽겠어요
요즘 욕을 넘 많이 먹어 머리가 빙빙 돌아요
글구 같은말로 계속 변명을 해야하니...
더 힘든건 회사예요
어떻게 대처를 하라고 방안을 안겨주면 그나마 전화받기가
한결 수월할텐데 계속 미루게만 하니 넘 답답해요
전화해서 욕하는 사람들보다 회사가 더 미운것있죠
그리구 더 화나는건 지금 저 말구 여직원이 둘 더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둘이 같이 휴가를 갔어요
셋이서 받아도 힘든 전화인데...
조금만 고생하면 괜찮아지겠지 희망을 가지고 힘들어도
끝까지 버티고 있는건데... 회사가 원망스러워요
넘 배려심도 없는것 같고...
낼도 혼자서 그많은 욕을 다 감당해야되네요
회사에서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니 불쌍한건 울 남편이예요
맨날 그냥 관둘까봐, 짜증나,란 말밖에 안하니..
근데 전엔 그렇게 힘들어..? 관둘꺼야...?
조금만 참어. 다른데 가도 다 똑같을꺼야 그러더니
이젠 자기도 짜증나는지 그냥 관두라네요
그렇게 스트레스 받고 다닐이유 뭐있냐고..
근데 그사람은 모를꺼예요
그만두라고하면서 자기혼자 벌어 둘이 못살겠냐는식으로 달래놓고는 돌아서서 한숨짓는 소리땜에 제가 못그만둔다는걸요..
전화땜에 넘 짜증나서 잠시 며칠이라도 쉬고싶은데..
사실 8일부터 일요일까지 휴가였는데
29일이 시아버님 생신이라 휴가도 뒤로 미룬상태예요
시댁이 전라도 진안인데 아버님 혼자 그곳에 계시거든요..
첨엔 날짜도 못바꾼다는걸 자꾸 생신 강조하며 날짜 바꾼건데
우리 남편 29일부터 휴가라니 그러면 아침 생신상은 누가 차리냐고 그러네요..
암튼 넘 힘든 나날들이네요..
다른직원 휴가 끝나고 오면 좀 나아지겠죠..?
잘 되리란 희망을 가지고 낼까지만 잘 버텨봐야겠네요
넘 쌓이고 쌓여 눈물이 날것 같아 이렇게 주절주절 떠들었는데
조금 위안이 되네요
다들 힘들어도 우리 열심히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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