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숨쉬고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힘에 들까요?
저는 전업주부입니다. 아이들도 두명이 있구요.
그런 저에게는 정말 남한테는 차마 말하지 못할 그런 결함도 있구 고민도 많이 있습니다.
전에 언젠가도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큰아이는 지금 남편의 아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입니다.
물론 남편은 그걸 알면서 결혼을 한 거였구요.
지금까지도 별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행복하다고 느낄 정도로요. 남편도 아이에게 아무런 내색도 없이 정말 자기 자식인냥 너무너무 잘 해주고 있구요.
헌데 문제는 저에게 있습니다. 요즘들어 자꾸만 큰아이가 보기가 싫어집니다. 맨날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간혹 저 자신을 주체할 수가 없을 지경에까지 이릅니다. 아이가 사소하게 실수라도 할 때면 회초리를 들고 있는 저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제가 아이에 대해서 피해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정신과엘 다녀봄이 어떻냐고 하더군여. 그럴수도 있습니다. 몇달전에 시댁 어른들이 이 사실을 아시고는 아이를 친아버지한테 데려다 주라고 하셨고 남편은 그럴 수 없다면서 부모님과의 인연을 끊어버린 지경까지 왔으니까요.
그렇다면 피해의식을 가져도 남편이 가져야 할텐데 그 일로 남편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런 피해의식이 생긴건 아닐지.
전 큰아이도 물론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에게 화가 나거나 하면 큰아이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큰아이를 위해서 남편과 헤어질까도 생각해 봤지만 피해의식만 더 커지지 않을까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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