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람의 입만큼 잔인한게 없을꺼예요. 뒤늦게 글을읽고
되게 열받네요. 같이 사시니까 힘드시겠어요.
저는 둘째 며느리인데 같이 안살아도 정말 힘이든답니다.
동서 시집살이도 보통 어려운게 아니지요. 우리 형님은
너무 대가 쎄서 우리 시댁을 손아귀에 쥐고 있지요.
어찌보면 현명한것 같기도 해요. 그렇게 확 잡아놓지
않았으면 우리 시어머니나 시아버지나 나이많은 시누이나
보통 시집살이 시킬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만만한게
작은 며느리라고 언제나 깨지는건 저지요. 우리 시어머님
큰 형님한텐 아무말도 못하시면서 저한텐 어찌나 함부로
하시는지.(한번은 아버님이 제 집에 계셨는데 밤에 아버님
맡기고 시골에 바람쐬러 갔다 온다고 저히 다섯식구 밤
11시에 갔지요. 자기 남편이니 한번쯤 맡기고 나갔다와도
괜찮겠지 했는데 제가 어머니 드시라고 사골국 과놓고
생선전에 반찬도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놓고 그랬는데
과일 사다놓는걸 깜빡했더니 그 다음날 밤 9시에 도착했는데
우리 어머니 하시는 말씀 "이게 사람사는 집이냐? 입에
씹을건 눈씼고 찾아봐도 없어!"우리 신랑 왈 "엄마 지금 과일
사올까?" 라는 일화가 있지요.)
거기다 시아버지가 오른쪽으로 약하게 풍이와서 몸이 온전치가
않거든요. 또 시어머니는 가게일 한답시고 아침에 나가셔서
밤 8시나 되어야 오시니 형님도 스트레스 엄청 받았죠.
그런데 엽기적인 아버님 2-3일은 꼬빡 주무시고 2-3일은
꼬빡 깨서 잠을 안주무시는 거예요. 밤새 왔다갔다 하시고
가운데서 어머니 형님눈치 보랴 밤새 잠도 못자게 하시는
남편 보랴 고생하셨지요. 그래도 경제적으로는 큰집을 많이
도와 주셨지요. 생활비 다 대주시고 손녀딸 아들 연금보험까지
꼬빡 다 넣어주시고 이번에 가게 처분해서 5천만원 이상
보태주셔서 아파트로 이사도 했지요.
돈도 돈이지만 저같아도 같이살기 싫을꺼예요.
허나 제가 둘째라고 편하게 해줄리 있겠어요?
형님이 받는 스트레스 제가 다 받아줘야 했지요.
솔직히 우리형님 되게 싹아지가 없걸랑요.-여지껏 당하고
산게 억울해서. 이해해 주세요.- 시부모랑 같이 살았어도
시부모 방한번 청소한일 없고 돈에 대해서는 너무 무서워서 언
제나 우리가썼고 전 생일이다 뭐다 찾아 다녀도 우리 아이들
큰엄마한테 팬티한장 받아본일 없답니다. 어쩌다 자기 생일
잊기라도 하면 어른 생일에 찾아오지도 않는다고 불호령이지요.
저랑 4살 차이인데...이런건 둘째 치더라도 그 말이라는게
얼마나 잔인하게 하는지 시댁에 안갈수도 없고 가고나면
며칠은 속상해 있지요. 처음 결혼해서 시댁 근처만 가면
가슴이 두근두근 심장병 걸렸는줄 알았다니깐요. 저는 시부모
안모시는 죄로 정말 쩔쩔매며 살았어요. 툭하면 시아버지
모시고 가라고 해서 1-2주씩 모셨지요. 자기는 솔직히 해
드리는건 없지만 보는것 만으로도 스트래스 라나요.
작년 겨울에는 6개월 동안 제가 모셨는데 우리 어머니가
더 좋아하시 더라구요. 지겨운 남편 안보니깐.
그래도 그렇지 초등학교 1학년 유치원생 젖먹이 까지 있는
제게 남편 맡겨놓고 미안 하다는 핑개로 일요일 마다 형님내외
조카 둘에 어머니까지 와서 밥을 달라는 겁니다.
정말 죽겠더라구요. 그게 6개월에 끝났기 망정이지 저
말라 죽을 뻔했다니깐요. 그게 왜 끝났는지 아세요?
대전에서 혼자 자취하며 10년 넘게 살던 시누이가 큰집으로
들어 간다니깐 38세나 되어 시집도 못간 시누이 절대
대리고 있을수 없다고 외친 현명한 형님 때문에 덜컥
아버님 방을 아가씨한테 내놓을 수밖게 없었지요.
아무튼 지금 아가씨와 우리 다섯 식구가 29평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이게 더 큰 화근을 몰고 왔어요.
전 저런 성격 이상자 인줄은 몰랐어요. 어쩌다 명절때나
잠깐 봤는데 여기 와서 아주 시누이 행세를 톡톡히 하네요.
하나님을 절실히 믿는 사람인데 정말 형편 없더라구요.
같이 산지 두달만에 시댁에 가서 별 욕을 다했더라구요.
내가 남편을 쥐고 흔든다는둥 돈 밖게 모른다는둥.
아니 내가 자기한테 밥을 달랬나? 참 별인간이 다 있더라구요.
무슨 얘기인줄 알겠더라구요. 제가 아가씨 빨래는 아가씨가
직접 하랬거든요. 그리고 처음엔 밥을 차려주다가 나중엔
버릇 될까봐 안 차려줬더니 국 떠먹고 밥 퍼서 냉장고에
반찬 꺼내 먹는일도 혼자 안하는거 있지요. 밥 안차려 준다고
지네 엄마한테 가서 일른거예요. 어머니도 그렇지 벌써
몇년인데 어머니 한테 말대꾸 한번 안하고 산 저를 그렇게
못믿고 아가씨 말에 같이 내욕을 하셨다니. 정말 섭섭
하더라구요. 그리고 얼마전엔 불시에 우리집에 오셨더라구요.
닭 한마리 달랑 사서 자기딸 삼계탕 끓여 주라나요.
불시에 오셔서 정말 자기 딸 한테 잘하나 못하나 볼려구
오셨지요. 정말 웃겨요. 내가 못해도 그러시는게 아닐텐데.
토마토를 갈아내라. 뭐해라 뭐해라 하면서 지기 딸 수발을
들게 하셨어요. 정말 너무해요. 전 제 아이들 셋 보기도
너무 벅찬데. 잘 해주려면 해줄수도 있는데 정말 해주기
싫어요. 집안 편하게 때되면 밥차려주고 빨래 해주고
청소해주고 할까 하다가도 가슴에 불이 치민답니다.
두달만에 시댁에서 욕먹고 가게 나갈때마다 도시락 싸서
보내고 비디오 가게를 해서 1-2시에 집에 오는데 그 다음날
1-2시 까지 잠을 자는 엽기적인 아가씨를 깨워서 우리 식구
밥먹을 때 같이 먹었지요. 왜 깨워서 밥을 먹여야 합니까.
내가 지 엄마도 아니고. 정말 기본이 안된 사람이예요.
2주 전에 형님한테 남편을 뒤흔드니 돈밖게 모르니라고
욕했다길래-근데 너무 억울해. 내가 왜 돈밖게 모른다고 했
는지 내가 지한테 돈을 달랜적도 없고 없는돈 알뜰하게
내색기 건사하고 잘 살고 있는데 우리 남편하고 금술좋게
서로 사랑하며 살고 있는데 정말 억울합니다.- 그 이후로
깨우지도 않고 우리끼리 밥먹지요. 출근할때 쳐다도 안보고요.
누군 꼴통 부릴줄 모르는줄 아는지. 나도 무섭다구요.
날 너무 만만히 봐서 우리 시댁은 저를 갖고 뒤흔듭니다.
강해져야 겠어요. 우리 남편은 너무 착하기만 하고.
우리 남편이 분당에 일자리를 두어서 이젠 분당이나 집값싼
용인 으로 이사를 가려고 제가 추진 중입니다.
우리집은 절대적으로 시댁을 멀리해야 잘 살수 있다고
전 외치고 있답니다. 큰집 이사갈때 우리도 2천이나
보탰고 철마다 냉장고다 뭐다 사주고.
빨리 이사가야해!!!이민을 가던가!!!
형님한텐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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