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맞벌이에 시어머니랑 같이살아요.
시아버지는 큰아들네하고 살고 시어머니는 네째아들네(우리)와 살지요.
시어머니와 큰며느리와의 갈등도 있고 저희 애들이 어리다(8살, 6살)는 명목으로 저희집에 오셔서 살고 있어요.
애들 크면 큰아들집으로 가신다 하는데 언제가 될지...
저도 시어머니께 살갑게 어머니, 어머니, 못합니다.
아니 하기도 싫습니다.
아침먹고 설겆이는 당연 내가 합니다.
아무리 늦어도. 어쩌다 아들이 늦었다며 재촉하면 마지못해 그냥 가라고 하시죠.
시어머니 살림, 요리솜씨가 꽝입니다.
아끼고 절약하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포기하고 살지요.
제 생각에 고부간의 갈등은 살림(가사일)때문이 99.9%인거 같아요.
막말로 가사일의 일부를 가족구성원 각자가 당연히 해야할 일로 여기고 한다면 고부간의 갈등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또한가지 시어머니니까 당연히 모든면에서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제가 좀 늦는다고 먼저 저녁 드시라고 전화 드렸음에도, 저희 시어머니는 제가 들어갈때까지 안드십니다.
당연히 드셨을거라 생각하고 저녁 드셨냐고 물었더니 안드셨데요.
밥상은 며느리가 시어머니께 바쳐야 드신다는 생각이시죠,
저희 시어머니가 저한테 큰동서 흉을 많이 봅니다.
그중 제가 충격먹은건
뉘집 며느리는 모임에 갈때도 시부모 밥상 차려드리고 치운후에 가는데 우리 며느리(큰동서)는 우리가 버릇을 잘못드렸다고 하시며 처음부터 길을 잘들였어야 했는데 하시며 시아버지를 원망하시데요..
정말 어이가 없데요.
지금 시대가 어느시대라고.
저희 시부모님 가진건 아무것도 없어요,
큰형님네 전세집 살고 있고(나이 50인데)
그래도 자식들 생일에 다 모여서 밥먹어야 하고, 정말 싫습니다.
가진건 아무것도 없으면서 자식들에게 부담주는건
전 시어머니께 정이 안가요.
잘 하고 싶은 맘 눈꼽만큼 없고, 그냥 체념하고 살지요.
가끔은 이런 현실(같은 가족인데 정이 없는)슬프긴 하지만 어쩝니까. 사람맘이 맘대로 안돼는데.
참고로 동서들끼리, 형제끼리는 우애있게 살아요.
(딸 한명은 빼고)
저희 형님(큰동서) 가진것은 없어도 시부모께 참 살갑게 잘하거든요. 근데 우리 시어머니는 큰며느리 하는 행동은 다 미운가봐요. 큰며느리한테 잘해야 대우받는다는걸 왜 모르는 건지...
집안일에 시어머니애기가 나오니까 괜히 열받아서 두서없이 썼네요.
저처럼 열 받지 마시고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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