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기분이 완전히 엉망입니다.
어제 밤에 남편하고 싸웠거든요.
이제 갓100일 지난 딸이 있어요. 아기와 함께 잠자려고 하는데
남편이 들어와서 장난을 치는거에요. 그래서 손을 뿌리쳤는데
제 손톱으로 남편손을 할켰나봐요, 실수로 그런거 가지고 저한
테 막 욕을 퍼붓는거에요. 급기야는 베게를 아기와 저쪽으로
던져버리고는 나가버리더라구요. 이해가 가세요?
그런일로 시어머니도 계신데 욕을 한다는게...
그것뿐이 아니에요. 오늘아침에 뭘 저한테 물어봤는데 대답하는
게 기분나뿐투로 얘기한다고 또 욕을 하면서 머리를 때리더라구
요. 너무 자존심 상하고 속상해서 울면서 지금 막 출근했어요.
일이 손에 잡히질 않네요. 우리 남편은 상습적이에요.
조금만 맘에 안들면 욕부터 나오고 손부터 올라가요.
몇일전 시아주버님이 말씀하시기를 농담으로 이런말씀을 하셨어
요. 언어폭력도 신고하면 잡혀간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폭행보
다 더한 처벌을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침에 너무 분해
서 경찰서에 전화를 했어요. 남편이 폭행도 잦고 언어폭력도 수
시로 한다고 신고를 했어요. 경찰서에 나와서 고소장을 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경찰서를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되
네요. 남편이 처벌받기를 원하는건 아니지만 이번기회에 버릇을
단단히 고쳐놓고 싶어요. 정말 수치스러워서 참을수가 없네요.
우리 시어머니는 남자는 원래 다그러니까 여자가 참고살아야 한
다고 말씀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어머님 딸이 남편한
테 맞고, 매일같이 욕먹어도 그렇게 말씀하실 거냐고 했더니 아
무말 못하시더라구요. 아까 남편한테 신고했다고 전화했더니 오
늘 대문앞에 내 짐 쌓아놓을테니 집에 얼씬거릴 생각하지 말라고
하네요!^^ 또, 오늘 처가집에가서 깽판쳐놓을꺼라는 말도 했어요
저 어떻게 하면 좋죠? 우리남편 평상시에는 자상한 남편인데
자기 성질만 틀어지면 저렇게 360도 바뀌어 버리는데..
심란한 하루가 될것 같네요. 좋은 방법없어요?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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