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님도 참 대단 하시네요.
저두 결혼초에 딱한번 신랑이 식기 몇개 부수고 눈에 보이는데로 집어 던진적 있어요.
저 그거 아직도 제 가슴에 앙금으로 남아 있거든요.
그때는 둘다 같이 그래면 안된다는 생각에 신랑이 하는데로 두고 보고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나마 그땐 쪼금 제가 이성적이였나봐요.
지금 같으면 어림 없을거예요.
애 둘 놓고 나니까 오히려 제 성격이 더 다혈질이 된거 같아요
그래서 언젠가 한번 기회가 오면 그대로 돌려 줄 생각이예요.
자기만 성질있나... 나도 성질있다...이거죠.
남자들 그러고 보면 웃기죠?
누리님의 남편분도 자신이 그러고도 넘 했다 생각 되었던 모양이네요. 아프다고 걱정해주고 다시 치워주고 찜질해주고 하는 걸 보니...
저희 신랑은 아침 출근길에 그 난리가 났었는데 하루종일
그냥 그대로 놔뒀어요.
참고로 저희 신랑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는데 그거 그대로
방바닥에 집어던져서 온종일 집안이 쾌쾌한 냄새가 나더라구요.
왜냐면 도시락 반찬말구 국도 같이 싸줬거든요.
걔다가 그때 큰애 가져서 만삭일때 인데 10분 서 있는 것도 무척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반찬 두세가지에 국 끓여서 도시락 싸면 거의 한시간 넘잖아요. 그러니 얼마나 허리 아프고 다리 아팠겠어요. 그러니 그걸루 절 완전 무시하는 거였죠. 뭐.. 저 힘들다는 거 자기가 더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예요)
싸움내용은요 별거 아니예요...
그 전날 저녁에 싸워서 아침에 제가 말도 안하고 출근하는 사람 쳐다 보지도 않는다고 혼자 쏘가지 났는 모양이예요.
근데 그 전날은 왜 싸웠는지 모르게써요..ㅎㅎㅎ.
격일제 근무다 보니 다음날 퇴근해야 되는데 그날(싸운날) 오후에 근무중에 잠깐 집에 들렸더라구요.자기도 그러고 나갔으니 자기 맘인들 편했겠어요.
글구는 미안하데요. 그러면서 난리 피워 놓으건 자기가 또 치우데... 그래도 몇일간 눈도 마주 치기 싫더라구요.
그 이후론 아침 출근길에는 될수 있으면 감정풀이 안할려고 해요. 담날 퇴근때까지 들어오기만 해봐라하면서 속 끌이다가 밤새면 그감정이 그나마 좀 사그라 들어요.
누리님 얘기 들으니 그때 생각나서 주절이 주절이 제 경우를 읊어 보았습니다.
근데 무슴 상견례 말슴이신가?
누구 결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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