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사소한걸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싸움은 점점 커지면서 별의별게 아닌것들이 다 나오고 섭섭했던것들도 나오고...사실 싸움이 몇일전부터 계속 있었는데 풀고 또 삐뚤어지고..
다른날 같으면 신랑이 그냥 안아주거나 아님 제가 가서 안아주거나 했었는데 어제 싸움은 지겹게 계속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냥..늘어졌어영.
나중에 둘이 침대에 누워서까지 말다툼을 하다가 신랑이 약좀 가져와라..핸드폰 충전 좀 시켜라...그래서 내가 핸드폰좀 갖다놓면 안돼..하니깐
신랑이 베개를 쎄게 바닥에 치면서 뭐라 하더라구여..전 암말 없이 핸폰 가져와 충전을 시키구여..
순간 신랑이 뭐라 했는데 거기에 제가 미쳤나바여..
머리를 쥐어 뜯고나선 침대옆에 있던 큰 창문을 냅다 두 손으로 쳤어여.
저 쓰러지고 신랑 제 뺨때리면서 미쳤다면서 정신차리라면서..
그러고 나서..침대밑으로 신랑이 날 안고 내려왔는데 바닥이니 침대시트니 내몸 신랑몸 옷..다 피 투성이가 되었네여...
손은 아픈것도 모르겠고...싸울당시에 거울을 치고 미친척을 할까..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제가 그렇게 할줄은 몰랐습니다..
신랑이 병원엘 데리고 가더군여..찢어진데 꼬매러..
오른손 중지 5바늘 꼬매고..왼손 엄지밑에가 살점이 다 나갔어여..
제 손도 손이지만 모유먹이고 있는아가 항생제 주사 맞아서 일주일간 먹이지 말라는데..여태껏 쭉 모유만 열심히 먹여왔는데 젖병도 안빨고 분유도 안 먹고 제 젖만 찿고있는 아가가 불쌍하네여...
병원에 갖다와서 신랑이랑 집을 치우고...신랑이 자기한테 오라면서 안아주네여..괜찮다면서..격분하면 그럴수 있다고..다른사람들도 흥분하면 다 그런다면서...창피해하지말라면서 부부끼리는 창피한게 없다면서...
물 닿으면 안된다고 오늘 아침 방금 점심 집에와서 반찬거리 사오고 만들고 밥해주고 설겆이 해주고...갔어여..
전 증말 신랑이랑 헤어질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한것일수도 있어여..
요번 싸운일 제가 잘 한것도 없지만..
1년넘게 살면서 저 나름대로 많이 참고 살았다고 생각하거등여..
신랑한테 답답하고 섭섭한거 많았구여..
싸울때마다 느낀거지만 우리둘 좀 틀리고 스타일도 많이 틀리다는 것도 느꼈구여..
그러면 결혼 왜 했냐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정말 맞출수 있을줄 알았고 연애를 안 했어서..그 정도인진 몰랐네요,,
신랑을 사랑하긴 사랑해요..하지만 결혼은 사랑이 전부가 아니기때문에
사랑하나 가지고도 살기가 좀 힘든거 같아여.
좀 후회가 되여...내가 왜 그랬을까..하고..
신랑 보기도 좀 창피스럽고..
님들 저한테 무슨 말씀좀 해주세여..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