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놈의 맞벌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머리끝이 솟구치네요
맞벌이 하시는 님들은 그나름대로 애로 사항 많으시겠지요?
하지만 저눈 맞벌이 하시는 님들이 무척 부러버요.
생활자금도 여유로울테고 신랑한테도 시댁 앞에서도 얼마나
당당할까.. 또 애들한테도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 줄수
있어 얼마나 좋을까등등.. 애들도 은근히 자기 엄마가 어떤일
한다고 자랑하고 다니잖아요. 집에서 맹하니 살림만 하고 있잖
니 참 답답네요. 그렇다고 울나라 아줌마 취업이 그리 쉽지만도
안잔아요. 저는 신랑이 소방공무원인데 사는건 여유롭지는
않지만 주는 월급으로 그냥그냥 살아가고 있어요.
그래도 신랑이 말은 안해서 그렇지 맞벌이 하는 부부들이 무척
부러운 모양이예요. 한번은 신랑친구가 결혼을 했는데 "그 자식
여자 잘 얻었어. 능력도 있고"하는거예요. 제가 그런부분에
괭장히 민감하다는걸 신랑도 알고 있는터라 자기도 아차했는지
얼른 다른말로 돌리더라구요.
맞벌이 부부들 얘기만 나오면 왜 이렇게 제 자신이 초라한지
모르겠어요. 어지간하면 내 잘난 멋에 살고 싶고 그래야만
맘이 조금 편한지라 그렇게 생각할려고 하는데 잘안되네요.
뭔가 해볼려고 해도 특별한 능력도 없고...
잠시 잊고 지냇는데 님의 글을 보고는 또다시 초라한 내모습을
만나게 되어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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