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남편친구들이 친구아내에게 묻는 것이 주로 아이나 가정내 안부였는데 요즘엔 하는 일이 뭐냐, 직장일은 잘되가냐 이런 거 묻는다더군요.
저도 이제 결혼 2년차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특별히 하는 일없이 지내다가 올해 정식으로 일 시작했거든요.
당연히 결혼하면 가사일을 돌보리라 생각했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여기리라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나서 남편친구들이 묻더군요. 무슨 일 하냐고... 작년까지만 해도 그렇게 물으면 대답하기 머쓱했는데 그래도 올해는 답할 꺼리가 생겨서 좀 낫네요.
사는 게 예전보다 더 팍팍하기도 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긴 하지만 가사와 육아일을 무시하는 듯한 풍토도 그렇고 경제적 부담을 혼자 지지 않으려는 요즘 남성들의 약은 모습이 여자들을 더 질기고 우악스럽게 만드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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