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새댁들이네요
전 결혼 5년차 주부랍니다.
가계부..가계부 그거 때문에 신랑하고 얼마전 쬠 싸웠잖아요.
자기가 액셀루다 우리집만의 가계부 프로그램을 짠다구 쭈물딱 쭈물딱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잔소리가 시작되는 거예요.
이거는 이렇게 줄이고 저거는 불필요한 지출이니 것두 없애고 하면서....
얼마나 열이 나던지...
성질이 나서 본인더러 가계부 쓰라구 했죠.
그러곤 콩나물 사야된다. 1000원 내놔라 우유사야된다. 500원 내놔라 하면서 아주 귀찮게 굴었답니다.
울 신랑말이 자기만 잘 먹고 잘살려구 하냐구요 된통 성질을 내더라구요.... 글쎄 누가 간섭하랬나....
근데 이틀만에 서로 합의점을 찾았죠(결코 합의라고 할 순 없음다.)
"돈 지출은 내가 하되 가계부는 남편이 쓴다."(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저요? 별루 헤프지 않거든요. 아니 남들은 저보구 알뜰하다구 하는데... 울 신랑의 욕심은 끝이 없음다.
그날 싸우면서 하나 얻은 수확은 있네요.
앞으로 5년이내는 절대로 면허 따서 차 산다구요.
맨날 남의 차나 얻어타는 것두 미안했는데....
이젠 5년후쯤이면 새차 옆자리에 우아하게 함 앉아보는 날도 있겠네요~~
그날을 고대하며 오늘도 뭐썼나 열심히 기억하고 있을랍니다.이따 울 신랑 퇴근하면 말해줘야 하니까요...
근데요 이렇게 하니까 좋은 점도 있어요.
결코 쓸데없이 쓰는돈도 없는데 지출은 많잖아요 그걸 본인이 알게된다는거요. 월급주곤 그돈 다 어디갔냐구 하던말이 쏙 들어갔거덩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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