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기인 친구가 있다. 알고 지낸지 18년째.
지금은 서로 가정주부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친구랑 이야기를 하면 기분이 나빠진다.
직장다닐때도 따돌림을 많이 당했다. 그중 나도 동기면서도 같이 따돌림 시켰었다.
결혼하고 서로 연락 뜸하고 어쩌다가 전화하면 '왜 전화했어?
한다. 할말없다. '언제 한번 얼굴이라도 보자' 하면 '얼굴봐서
뭐하게?' 이런식이다. 나도 전화 잘 안하는 편이다. 그래서
전화 다신 하지 말아야지 하며 연락을 끊고 3년 정도 살았다.
어느날 전화가 왔다.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었단다.6개월전에...
난 전화하면서 마음이 아파 울었다.
그 다음날 그 친구네 가서 위로해주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난 친구들한테 전화 거의 안한다.
그래서 친구들이 많이 떨어져 나갔지만 그래도 친한 친구들은
그러러니 하면서 일방적으로 전화하고 수다떨고 한다.
하지만 이 친구한테는 내가 신경써서 전화 자주하구 그집 아이들
데리고 같이 놀러가구 했다.
이친구 하는말 '너, 내가 불쌍해서 그러지?' 한다.
사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기분 별로였다.
그럭저럭 지내다가 내가 작년에 늦둥이를 낳았다.
나이 38에...
위로 두 아이들과 아기 키우느라 무척 힘들다.
몸도 안따라주고...
이 친구는 남편이 없으니 돈을 번다.
그런데 직장을 너무 자주 바꾼다.
사람들이 마음에 안든다나?
새로운 직장에 갈때마다 나한테 전화해서 뭐좀 팔아 달란다.
주로 판매직에 취직을 한다.
사줄려고 보면 정수기는 2백5십. 못사줬다.
출판사에 취직하더니 책을 사랜다.
최하가 60만원선.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