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인사하고 왔어요.신랑이 어제 새벽 4시에 술이 떡이 되걑고 와서 9시가 넘은 지금도 자고 있네요.
주부님들이라면 어느 정도의 건망증은 다들 있으시죠?
며칠 전---
공과금 낼게 있어서 새마을 금고에 가던 참에 그 저날 산 화장품도 바꾸려고 들고 나갔어요.
수표에 이서하고 창구에 기대서 있다가 공과금 내고 나서 이제 화장품 바꾸러 가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어머! 화장품이 어디가고 없는 거예요. 분명히 주머니에 넣고 왔는데 , 은힝에서 꺼낸 것 같지도 않은데---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어쩜 필름이 끊어져도 그렇게 까지 깨끗하게 끊어지죠?
하얀 백지 같애요, 머리속이.
차근차근 생각을 히보려해도 뭐가 떠올라야 말이죠.
은행을 뱅뱅 돌며 찾다가 그냥 돌아왔어요.
나오는 건 한숨 뿐
화장품을 잃어버려서 그런게 아니라, 아무 것도 생각을 못 해내는 내 자신이 너무 싫구,한심하구,처량하구
이러다 늙어서 치매 걸리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 잃어버린 화장품은 왜 산건지 아세요
친정에 갔다가 화장품을 놓고 왔는데 그것도 모르고 한달을 집에서만 찾아 헤매다가 서랍뒤에 떨어졌나보다 하고 다시 산거예요.
아우 짜증나! 40도 안된는데 벌써 이래서 어떡하냐, 에휴---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