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간호전문대학을 나와 간호사생활하다가 우연히 공무원이 되어 정말 열심히 살았죠. 그런데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면서 내인생은 빚갚는데 세월을 다보내고 있어요 생각만해도 기가차고 내인생 헛사는듯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되는군요. 나이가 이젠 40을 앞에두고있는데 말이죠. 남편은 우리가 결혼할때 부모님도 안계시고 막내라 우리가족말고는 돈들어갈데가 없었어요 우리 부모님도 그런데로 여유롭게 사시고, 그야말로 남부러울게 없었는데..... 그러나 어찌된일인지 imf때 일이 터졌는데 1억 5천만원을 남에게 빌려줬더라구요. 사채놀음하는 친구가 이자를 3부로 준다하니 은행돈 빌려 그친구한테 모두 갖다줬더라구요 그런데 그친구가 imf터지면서 자기돈만 챙기고 도망갔다고 하더군요.그때부터 공무원생활 동안 그돈갚느라 정신없이 살았어요. 입을것 안입고 애들옷도 얻어입히고 먹을거 제대로 안먹고 부모님 도움도 얼마간 받고 둘이 벌어 몽땅 빚갚는데도 힘들더군요 사업가도 아니고 직장생활하면서 빚갚는거 정말이지 못할짓이더라구요 그래도 남편이 잘 살아보겠다고 한짓이고 바람핀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자위하면서 살고있는데 이제는 좀 피려냐하니 이젠 한술더떠 다단계에 빠져 카드값만 매월 200만원 들어가니 이걸 어쩌면 좋나요
그러면서 제가 도와주지않아 잘안된다며 이젠 직장까지 내놓겠다고 으름장을 놓기에 이렇게 살다간 죽도 밥도 안되겠다 싶어 제가 그어렵게 얻은 직장을 나왔어요. 내가 그꼴난 돈을 벌어그런가 싶어서요 그리고 자기카드도 모자라 내카드로 긁어대니 맨날 카드값 나가는데 미치겠더라구요. 애들 떼어놓고 힘들게 다니는 직장인데 남편 뒷치닥거리 하느라 돈도 써보지도 못하고 빚만지고 있으니.......
그래도 남편은 몇년만 있으면 돈방석에 앉게해주겠다고 큰소리 치니 정말 내인생이 한심하고 제가 너무 힘들군요. 아무리 말리고 말해도 안들으니 오히려 내가 돈버는 방법을 모른다고 하는군요
제 퇴직금도 몽땅 빚갚는데 쓰고도 얼마간 남았네요
얼마나 허탈한지 이젠 우울증까지 겹쳐 살맛이 안난답니다
괜히 직장을 내놨나하는 생각이 엄습해올땐 미칠지경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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