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라서 나머지 다시 올립니다..
전 그렇게 친정의 걱정을 안고 신혼여행을 다녀왔어요.
신혼여행에서 돌아와서 친정에서 첫날을 보냈는데, 정말 상전모시듯이 일가 친지들이 그렇게 대해주더라구요... 안방까지 내주시고 새이불까지 다 내주고... 암튼 부모님이 원래 첫날은 그런거라고 못움직이게 하더라구요... 시댁가도 첫날은 그런대접 받는다고 하더군요. 첫날을 자고 둘째날 시댁엘 갔어요..
역시 일가 친척이 다 모였더군요.. 이바지 음식이며 새로 다 해가지고... 갔더니만... 시어머니는 절도 안받고, 저희 부모님에 삼촌분도 같이 갔었는데 얼굴도 안보이시더군요, 저희 부모님 가시는 뒷모습도 안보시더군요.. 시댁에서 반대하는 결혼이였다면 제가 안했을텐데 그것도 아니였어요.. 단지 저희 집에서 새엄마라고 반대했었는데 시어머니가 저희부모님을 그렇게 보내시더라구요 전 처음에 시어머니 안계신줄 알았어요.. 안보이시길래...
그렇게 저희 부모님 또한번 가슴에 응어리를 맺히게 하곤 부모님 보내드렀어요... 차타고 떠나시자마자 부엌에서 무슨일 있었나는 듯이 바로 거실로 나와서 저희집에서 가져온 이바지 음식을 보자기 보자기 다 풀어보더니.. 고모님들 하고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제 앞에서 흠 아니 흠을 보더군요. 아침 국거리에 마른반찬 7곱가지... 까지 다 보냈는데...국거리는 냉장고에 정말 처박아 놓는다고해야하나.. 정말 손도 안대더라구요..
저녁에 잠자리는 저희 집에서 보낸 봄가을 이불, 겨울 요,이부자리,배개, 목침, ..그 이불 보자기가 쌓여있는 그대로 작은방 구석에 있더군요,, 열어보지도 않었더군요..
잠자리를 친정에서 준 그이불들을 주더군요.. " 야, 이꺼 깔고 덥고 자라 .." 그렇게 밤새 울고.. 잠이 오겠어요? 부모님 그렇게 보냈는데... 저희 부모님 얼마나 울었는지 다음날 전화하니 목이 쉬어가지고 말을 못하더군요.. 그날 생각하니 지금도 목이 메이네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시어머니먼저 일어나셨더군요, "야 , 니 가만히 있어라, 다 니 편하게 해줄려고 하는거야"하시며 손도 못대게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옆에서 도와드렸죠.. 부모님이 준 수저랑 그릇은 제가 시댁에서 잔 그 첫날 쓴다든데.. 암튼 금수저는 구경도 못했구요, 그릇은 벌써 쓰고 있었더군요... 제가 가져간 국꺼리는 깨소금, 고춧가루 까지 다 갖다 버렸데요.. 밑반찬은 제가 그 그릇 그대로 다시 다 들고 왔어요... 그렇게 나와서 다시 신랑친엄마 친시어머니께 인사갔다가 친시어머니가 미안하다고... 그러시면서 제손을 잡아주더군요. 그렇게 시집살이(?) 가 시작되었어요.
새시어머니는 아직 제게 이름이라도, 아니면 새아가라고도 한번도 안불렀어요.. "야" 늘 그소리 말할때는 "니가"...
그렇게 시댁에 일주일에 두,세번씩 드나들었고, 나를 부르는 그소리는 변함이 없고...
한번은 지방에서 아가씨가 왔어요. 새어머니친딸...
근데 저희 집에 일이 생겨서 당일 못갔어요... 그때 저희들이 살고 있는 집이 문제가 생겨서 방을 빼줘야할 일이 생겨서 집알아본다고, 둘다 사내부부거든요, 저녁 8시에 일이 끝나서 집에가는길에 집돌아보고.. 정말 정신 없었어요.. 그대 아가씨가 왔는데 당장 우리집에 길에 나안게 생겼는데. 아가씨는 10정도 시댁에 있는다더군요.. 그래서 가기전에 얼굴보기로 하고 집을 구하고 시댁에 간다고 전화를 했더니 시아버지가 전화를 받으시더라구요. 어래서 어머님 부탁하나고 했더니 "전화안받을꺼다. 끊어라" 하시면서 시아버지한테 화를내면서 말을 하더군요 , 근데 수화기를 안막았어요 그래서 다 듣게 됐죠. 시아버지는 "잠깐 옥상에 갔다고 없다" 하더군요.. 알겠다고 전화를 끊고 그 다음날 시댁에 갔더니 "왜오는데, 밥얻어먹으러 왔나?" 하시면서 화를 내더군요.. 저한테 욕도 하고, 친척분들 하테 제 욕하고 다시시고
제가 삼촌댁에 인사갔더니 제보고 참하고 착하고 성격좋도 좋고 싹싹한데 네 시어머니는 뭐가 어떻다고 그러냐고.. 하시더군요..
큰댁에서도 저를 참 이뻐해주세요,, 할머님두요...
그리고 항상 시댁가면 결혼전 시댁에서 얻은 개한마리가 있는데 시어머니는 그 개 잘있냐고는 물으시지 친정부모님 잘 계시냐는 질문을 한번도 들은적이 없어요.. 그렇게 그렇게 쌓여가다가 작년추석때쯤 전 더이상 시댁에 못가겠더군요.. 너무 지나친 시어머님때문에,, 그래도 친정에서는 가야한다고, 선물이랑 또 잔뜩사놓으셨더군요. 근데 전안가겠다고 하다가 온몸에 마비가 왔어요, 신경성이 조금씩 쌓여오다가 갑자기 온몽이 져리고 지가 내리더니 마비가 왔더군요, 친정에서 제 그런모습보더니 가지말라고,, 항상 저만 나무라시던 아빠가 그날은 오빠를 나무라더군요,
"자네가 내딸이 어떤지경까지 왔는지 봤는가..? 한번이라도 내딸의 편에서서 시댁에 얘기한번 한적이 있었는가? ..."
하는 몇가지를 물어보시더군요.. 신랑은 아빠말에 한번도"예"
라는 답을 못하더군요.. 그랬더니 좀있으니 내딸 못보내겠네..
하시며 자리를 일어시며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가셨어요..
전 그날부터 시댁에 안갔어요...
시댁만 갔다오면 아프고, 싸우고 하던 저희부부가 그 이후로는 싸우는 일이 없고 , 저도 아프질 않네요...
명절때면 조금 맘이 아프지만... 신경안쓰고 살려고 애쓰고 있어요.. 혹시 제가 잘못된점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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