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월급을 다 맡기지는 마세요. 자식들 월급을 그렇게 쓰시는 분들이 간혹 있더라구요. 우리엄마는 그정도는 아니지만 ... 전 제가 월급을 관리했거든요. 적금도 넣고, 보험도 들고... 우리 엄마는 신경안써서 좋다 하시더니 나중에 동네 아줌마한테 그러시더군요. 자식 월급한번 못만져 본다고.... 아마 서운 하셨나봐요. 그치만, 동생이 공고를 나와 저보다 먼저 사회생활을 하며 월급을 타서 엄마한테 주었는데... 울엄마 일부는 적금이란걸 넣지만 나머지는 용돈주고 뭐 한다며 다쓰시더라구요. 물론 키워주셨으니까 자식의 월급 다 주어도 상관없다지만.... 전 좀 그렇더라구요. 나중에 내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엄마한테 월급같은거 주기싫다고, 누나한테 맡기면 안 되겠냐고,, 전 그래도 엄마가 막 헤프게 쓰 거나 하는거 아니고 나중에 다 너한테 줄거라고 달랬지만... 전 월급타면 10만원 20만원 엄마 뭐사라고 드리고 그랬어요. 그리고 적금통장 보여드리며 이렇게 적금넣고 있다 하고... 좀 서운해하시는거 같았지만 그게 서로를 위한 길이라 생각되었어요. 결혼하면서 마지막으로 월급봉투 통째로 갖다 드렸어요. 십원짜리까지... 울 엄마 넘 좋아하는 거 있죠. 첨으로 나한테 월급봉투 받았다고. 울 엄마도 아빠때문에 힘들게 살고 지금은 혼자서 정말 악착같이 사시죠. 한편으로는 불쌍하지만 남편땜에 힘들게 살았다고 자식들 힘들게 하는건 좀.... 그래서 사실 엄마를 맘속으로 깊이 사랑하지는 못해요. 울 가정이 그리 행복하지 못했던건 두분모두 책임이 있는거니까. 울 딸한테는 아주 행복한 가정 만들어 주고싶어요. 그래서 무지하게 노력중인데 시부모님이랑 산다는건 정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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