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다 보면 그날이 그날,
다들 내 나이면 돈 벌러 나가는데 늦둥이 이제 4살. 얘 키워놓고 나가면 40이니 누가 오라고 하겠수.나간다 해도 전공 살릴 꿈은 아예 접고 공장이나 가야지. 근데 아직도 맘 속엔 아가씨 적 맘이 있는지 쪽 팔려서 공장은 다니기 싫다는 맘도 있구.
그래서 심심풀이 땅콩으로 부업이란 걸 하는데 ...
신랑 모르게 조금씩 돈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대요.
딱 백만원 모았는데 이 세상 다 내꺼같아 부러울게 없다우.
요즘은 그래도 신랑이 돈을 잘 벌어와서 신이 나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달에 십몇만원 벌은 부업비 조차도 생활비로 털어 놓아야 할만큼 어려웠답니다. 그때 잘 견딘 포상금이 아닐까
얼마나 돈이 없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납니다. 한달에 한번 오는 빨강날 쓰는 물건 살 돈도 없었어요. 애기 분유 값도 없어서 따악 죽고만 싶었는데, 이제는 그토록 먹고 싶었던 (애기 낳고 하도 기운이 없고 허해서)멍멍이 고기도 사먹을 수 있고 놀러 가고 싶을때 놀러도 가고
하지만 있을 때 아껴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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