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옮긴지 3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가 너무 구속(의처증 비슷한..)을 해서 헤어졌어요..
그러던중 저에게 인수인계를 해주던 직원두 여자친구와 헤어졌죠..
우연히 술을 한잔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구 있다는걸 알게됐죠.. 그래서 서로에게 힘이 되주자구 그러더군요..저두 그러자구 했죠.. 외롭고 허전했었거든요..
근데, 그 사람이 전에 여친을 못 잊겠다구 나한테 미안해진다구
그러면서 편한 오빠동생 사이로 지냈으면 좋겠다더군요..
정말 아주 편하구 좋은 사이로 지내자구.. 그래서 나두 힘들게
만나구 싶진 않으니까 좋은 사이로 지내자구 했죠. 어차피 회사에서 맨날 볼 사람이구 바루 옆자리여서 서로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서요..
주말만 되면 영화보러 다나구 전화통화하구 그러기를 몇주째..
밖에서 행동하구 다니는 건 여느 연인들과 다를바가 없었어요..
차츰 구분이 안 가더라구요.. 우리 사이가 어떤건지..
그러는중에 전부터 술한잔 하자던 직원이 있었죠..
(내기 했다가 제가 이겨서 저는 술값 그 직원은 안주값 내기로 했었거든요..)
자기 친구를 소개시켜준다고 같이 나왔더군요.. 이 사람은 유부남이거든요..
근데, 나이가 많아서 됐다고 했어요.. 10살차이 거든요..
(참고로 저는 24살입니다.)
그냥 편하게 마시자고 했죠.. 그런거 상관없이..
그러다 나이트를 가자네요.. 그래서 셋이서 나이트를 갔는데 데리구 나온 친구한테 어떤 여자가 부킹을 하더라구요..
둘이 블루스를 추더군요.. 울 직원이 나가서 우리두 추자길래 별 생각없이 추었습니다.
근데 뜻밖의 말을 하더군요.. 전부터 쭈욱 봐왔다고.. 자기 처지가 유부남이라 안 되는건 알지만 그래두 자꾸 끌리는 맘이 어쩔수가 없다고 말입니다.
제 성격이 넘 맘에 든다나요.. (털털한 걸 넘어서 거의 여자라고 볼 수가 없죠.. ^^)
걍 편한 친구 하자고 했습니다. 가끔 만나 술 한잔하고 얘기 들어주는 친구 하자고..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러고나서 이틀후, 밤에 전화가 왔어요.. 너무 보고싶구 생각난다고 이래선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두 자꾸 맘 다잡는게 안된다구요..
그런데 문젠 저두 그 사람에게 점점 맘이 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 사람의 가정을 깨고 싶은 맘은 죽어두 없어요.. 그 사람 와이프한텐 미안치만..
그저 편하게 만나고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죠.. 근데, 그 사람은 저에게 마니 미안해해요.. 좀 더 일찍 만났다면 좋았을텐데 하면서 말이죠..
저 어쩌죠.. 사람의 욕심이란 건 끝이 없자나요.. 첨엔 그저 친구정도로 만나고 싶었는데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나중에 제가 더 욕심낼까봐서..
그러기전에 이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 해야하는데 말이죠..
그리 오래 가진 않을꺼라고 자꾸 맘을 다잡긴하는데..
차라리, 앞에 얘기한 그 사람이 확실하게 제게 오면 좋을껏 같은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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