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에 들어온지 언 한달...
그와 덩달아 신랑에게서 경제권 넘겨 받은지도 언 한달...
가계부 한달 쓰고 난후 비참해지는 내 모습 도저히 주체를 못하겠으니 원...
우짜다 이래 되었는지 울 살림이... 휘청휘청..
야밤도주라도 하고 싶을정도임다.
울 신랑 월급 백사십만원 받는데 그동안 월급이 제때 나오지도 않은데다 저번달까정 3달째 월급이 나오지 않아 완전 파산 그 문앞까지 갔슴다.
신랑 친구들 거기에 한몫 더 보태 남의 카드 빌려가서리 술값으로 백육십만원이라는 거금을 하룻밤세 확 긁고 와서는 아직 갚지도 않구 그거 값느라고 현금서비스 받어..
생활비 하려고 현금서비스 받어.. 카드값 메꾸려고 현금서비스 받어 완전 돌림빵 인생임다.. 어떻게 머리를 쥐어짜도 안된니..
울 신랑 왜 그렇게 카드값이 많이 나왔어? 아니면 돈 다 어디다 썼어? 라고 물을때면 한대 조패고 싶은거 억지로 참습니다.
저 조동아리를 확 꼬메든가 해야하는데... 으이구...
결혼한지 이제 9개월인데 빚만 디따게 늘고...
와 정말 미친다... 매일 웁니다. 혼자서..
신랑보면 신경질 내서리.. 맘 놓고 울지도 못합니다.. 나쁜놈..
10월이면 울 아가도 태어나는데.. 걱정 걱정...
울 신랑은 남들고 다 그렇게 살어라며 천하태평이구..
뭐라 한마디 하면 넌 돈만 보고 사냐? 라고 신경질부리구..
자기랑 그럼 왜 결혼했냐는둥 이상한 말이나 하구..
오죽하면 결혼하구 그만 둔 직장을 임신하구 다시 다니겠슴까..
임신 5개월째 되던때... 남들은 그만둘때 누군 돈벌러 나가니.. 영 서글퍼서리.. 남들도 한마디씩 건네는데 자존심도 상하구..
울 아기 낳으면 돈 걱정 안하구 키우고 싶은 맘에 나라도 벌어야겠다 했는데 내돈도 빚갚는데 다 들어가구 남는거 하나도 없네요.. 이래 살아 뭐하는지..
뭔 빚이 그래 늘어만가구 줄지는 않는지...
미치겠슴다.. 친구들이랑 회사에서만 월급이 제때들어와도 이렇게 힘들진 않을텐데.. 한달 생활비도 별로 안들고 옷도 안사고 먹고 싶은것도 참아가며 사는데.. 그놈의 빚갚는데 돈이 다 들어가 버리니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내가 짐 뭔소리하는건지... 죄송합니다 횡설수설해서...
너무 속상한 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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