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런가봐요. 동서사이란게...
원해서 이뤄지는 관계가 아니니 맘에 든다는게 이상하겠죠.
저도 형님이 한분계시는데..
제가 시부모님이랑 살고 있어 명절때 장은 제가 보게되죠.
울 시엄니 생신때도 제가 장봐서 차려드렸는데 형님은 수산시장서 홍어회무침 배달시켰더군요.
(그것도 아주버님이) 근데요. 울 시부모님과 저희부부 홍어회무침 잘 안먹거든요.
당일날 아침에 와서는 그집식구들 신나게 먹고 남은거 다싸갔답니다.
그리고는 저한테 5만원 주더군요.
구정때는 저한 18만원어치 장보고 어머님이 8만원정도 고기사셨는데 형님 다 늦게 오셔서는
"어머님이 고기 사셨다길래 8만원 어머님 드렸어. 그리고 la갈비 8만원어치 샀어."
오자마자 어머님이랑 나가서는 그거 사온거있죠. 갈비랑 불고기랑 잔뜩해놨는데..
어머님 말씀은 반은 먹고 반은 형님이 집에 가져간다고 샀다더군요.
어머님이 반만 재고 나머지는 너희 가져가라 했더니 그냥 다 양념하자더군요. 집에가서 혼자 할시간 없다고.
김치통 두통정도 되었는데 명절내 반통먹었죠. 글고 형님네 간다음 냉장고 열어보니 새통한통 다 가져갔더군요.
우리는 헌거 반통도 채 안남은거 두고. 시부모님도 계시는데...
그것까지도 넘어가려 했습니다.
나중에 구정때 우리집와서 40만원썼다고 투덜댔다더군요.
(조카들 새뱃돈까정. 울애기는 16개월이라..)
저는 장보고 일하고 새뱃돈주고, 시부모님 애들 새뱃돈 주라고 용돈드리고,
내가사논쌀로 3일내 밥먹고, 내가 사논양념으로 내가 재논 갈비
다 가져가고 반찬 다 싸가놓고는....
넘 화가나서 참다참다 어머님께 얘기했죠. 형님이 40만원 썼음 전 60만원도 더썼다고.
우리가 시부모님이랑 같이 산다고 시부모님 생활비도 안보태고(원래 안보탰지만) 재산세도 우리가 내고,
부모님 병원비는 꼭 반씩 내야 된다더군요.
지금은요...
안본답니다. 어머님이랑 형님이랑 한판했거든요.
그래서 전부 우리가 부담하지만 차라리 그게 맘편한거 있죠.
저보다 16살많은 형님이고 시집온지 20년 전 이제막 3년이 되어갑니다...
진짜 화나는 형님이예요.
어머님께 제흉보고, 울어머님 저한테 그런얘기 다 해주시거든요.
어머님이랑 싸우고는 나한테 전화해서 어머님 흉보는거 있죠.
나원참...
저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보렵니다.
님도 이해하려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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