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2년정도 되었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서울남자를 만나 친정은 대전에 두고 지금 서울에 살고 있어요. 저는 대전을 못내 그리워 하는데 님은 제가 있는 여기 서울이 그립다고 하니.. 마음이 짠하네요.
타향 생활 힘드시죠? 처녀적에는 새로운 친구들 만드느라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니 옛 친구들도 그립고 일주일에 두 세번 안부묻는 친정엄마도 그립고..
서울생활은 5년정도 되가고 남편에 아가에 새로운 환경이 있는데도 가끔은 외톨이같고 푸념을 받아줄 이는 친정엄마뿐인 것 같고.. 아파트에서는 어쩌다보니 옆집사람하고 거의 말도 안하고 지내게 되고.. 생활이 바쁘니까 그냥 그런대로 잊으면서 외로움 따위 잃어버렸느니 하면서 살기 망정이지 문득 생각하면 고달프네요.
저도 이 사이트를 애용한지는 1년이 다되가는데 이런저런 얘기해보긴 오늘이 첨이예요. 이렇게라도 얘기하고 살면 힘든 일의 어느 한귀퉁이는 덜 수 있을 것 같네요.
님의 친정엄마 달래주러 어서 서울에 오세요. 근데 울엄마도 그러는데 삐졌다가도 금방 풀어지데요. 저희 엄마도 몸이 안 좋으셨었는데 제가 신경 안쓰고 살더라고 서운해 하시더라구요. 자식 다 소용없다고.. 그래서 미안해서 한동안 전화를 계속했더니 풀어지시데요.
저는 다음주에 대전에 갑니다. 엄마생신이거든요. 기분좋은 선물을 사드려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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