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상하게도 음식솜씨가 좋았어요. 친정엄마가 가르쳐주신것도
아닌데요. 처음엔 그게 자랑이였는데 점점 살다 보니 그게 아니에
요. 제가 음식솜씨 좋다는 이유로 남편친구들이나 집안식구들이
저희집에 들르기를 좋아해요. 저희집에 언제 들려도 만두며,고기며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서...다행이 저희신랑은 물에 새우젖만
있어도 밥을 두그릇 뚝딱하는 착한신랑인데....
참고로 저는 6살 ,3살짜리 남자아이만 둘인(아이고머니!!!)돌돌이
엄마이고요 그리고 새벽 6시반에 집에서 나가 1시간 반정도 운전하
고 8시에 직장도착, 퇴근도 1시간반 운전하고 집에오면 6시반이에
요.
정말로 녹초 그자체인데 그나마 이 힘든 생활에 친정 아버지가
5년전에 홀로되시고 친정오빠가 3년전에 새언니가 아기낳으면서
사고로 하늘나라를 갔죠. 아버지는 죽어도 저랑 살겠다고 하시고
오빠한테도 매일 도시락을 싸줘요. 둘다 저희집에 있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우리집식구만 있는 오붓함은 옛날에 없어졌고 교회에서도
제가 음식솜씨 좋다는 이유로 칭찬 비숫한걸 하면서 나한데 음식
많이 해오라고 강요 비숫한거 하고 시어머님도 제가 음식 만들기를
엄청 좋아하는줄 알고 제사때면 막내인 저한데 제일 많이 시키시
죠. 저희 시누나 큰동서는 매일 하는말이 " 어머! 난 그런거 만들줄
모르는데.. " 한다니까요. 그럼 그런거 할줄 아는 제가 다하게 되요
음식이나 뭐나 적당히 하면서 사세요. 직장생활하는 와이프한데
절은 못할망정 감히 음식 타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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