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신랑과 저는 맞벌입니다.
그래서, 아침은 선식을 하고,(보통 제가 아침에 20분정도 먼저 출근해서, 빵과 토스트정도는 만들어 놓고 나옵니다)
점심은 각자 해결하고
저녁은 각자 해결할때도 있고, 집에서 먹을대도 있지요...
하지만, 집에서 먹을 일을 거의 없습니다. 시댁이 옆에 있어서, 가끔 들러서 먹고 오기도 하고, 둘이 같이 밖에서 사먹기도 하고요.
문제는요, 제가 요즘 그동안 찐 살을 해결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러 다니면서부터 생겼습니다. 운동을 회사 끝나고 가니, 저녁은 거진 안먹으려고 하지요.
신혼이고, 맞벌이라서, 저희집 냉장고는 과일과 김, 인스턴트 식품, 계란 등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솔직히 제가봐도, 반찬은 김과 김치가 다입니다)
제가 집에서 밥먹는 일은 일주일에 한번정도이고, 신랑은 요즘은 집에서 꼬박꼬박 밥을 먹습니다.(물론, 라면에 밥말아서요)
그게 보기 싫어서, 냉장고에 있는 상추와 깻잎넣고, 계란넣고, 참치캔 따서, 고추장 넣고, 비빔밥 해 먹으라고 했더니..
자기가 "소"냐고 제게 짜증을 내는거 있죠. 그러면서, 그냥 라면먹겠다고.. 그리고, 아무리 밥이 있어도, 반찬이 있어야 밥을 먹는다고 하쟎아요...
(아직 신혼이고, 가사일에 아직은 서툽니다. 솔직히 반찬 잘 만들 줄 모릅니다. 결혼해서, 반찬만들어 먹을일이 그리 많지도 았않고.. 더욱이 시댁옆으로 이사온 뒤로는 집에서 밥해 먹은게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맛난 반찬을 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뚜껑열리는 줄 알았습니다.
똑같이 맞벌이 하는데, 집에서 살림만 하는 사람의 상차림을 원하는 건지...왜, 저도 그렇게 차려주고 싶지 않겠어요?
하지만, 사회 생활하려면, 자기몸 가꾸는것도 경쟁력이다 싶어서살좀 뺄라고 했더니..도움을 안주네여.........
저보다 선배 맞벌이님들이 더 많으시리라 생각되지만..
정말, 저는 <왜 이것도 못하느냐>
<네가 가사일에 대해서 뭘알어>
<빨래가 이게뭐야> 뭐, 이런식의 발언을 들으면,,
정말, 불공평하다는 생각이듭니다.
나도, 밖에나가서 일하는데, 왜 내가 다 해야하나부터 시작해서...
앞에 글올라온거 보면서, 결혼하며서, 잃은것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휴...
오늘 운동하고 가면서, 장봐다가, 반찬 왕창 만들어 놓고. 암말 못하게해놔야겠어요.. 맛없으면...직접해먹으라고요...
다시 생각하니.. 뚜껑열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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