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임신3개월에 접어드는 결혼1년차 주부입니다.
신혼초부터 결혼에 대한 후회로 많이도 울었지요.
좀 나약하게 자란탓도, 철일 덜든탓도 있겠지만 바껴버린
환경은 저를 너무 힘들게 하더군요.
지금은 임신을 하게 되었지만 내가 왜 이사람이랑 결혼
했을까싶읍니다.
결혼하면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고 결혼전 풍족했
던 생활을 모두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서럽기만 합니다.
결혼전의 시어머니의 태도와 결혼후의 시어머니의 태도는
정말 확연하게 달라졌읍니다.
제가 말만하면 타박을 해버리시니 뭐라고 말하기도 찾아가기도
정말 싫어져 버리더군요.
예를들면 내가 시어머니께 이야기중에 신랑이 담배를 계속 피워
서 건강이 무척 걱정된다고 말한적이 있읍니다.
그랬더니 왜 담배를 못끊을까냐고 호들갑스럽게 걱정하는 말씀
을 하시더니 대뜸 "그래서 너는 뭐했냐"하시는거예요.
시골가서 부엌일이라도 할라치면 "이걸 왜이러냐"하는식을로
어처구니 없는 타박을 하시더라구요.
한번은 시어머니 앞에서 신랑의 호칭을 "아"라고 했답니다.
어느 연속극에서 신랑의 호칭을 "사랑"이라고 해야한다더군요.
하지만 좀 어색하고 부끄럽잖아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신랑을 이야기할실때 "아"라고 하시니까
알아듣기 쉬우라고 어머니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아"라고 했
죠.
그리고 일년이 넘도록 그렇게 호칭하면서 지냈더랬어요.
어머니도 그렇게 알아들어셨고...
근데 몇일전 대화중 갑자기 호통을 치시는거예요.
신랑도 있고 내여동생도 같이 있는자리에서..
"너는 신랑을 "아"가 뭐냐"고 하시면서 xx삼촌이라고 하
라시더군요.
xx는 형님네 조카이름이랍니다.
자존심이 확상하더라구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하시는 어머니도 밉고, 또 형님은
무슨소릴 했길래 어머니께서 저런 어처구니없는 소릴하실까
싶어서 더욱 화가나더라구요.
형님께선 우리신랑학비를 보탯다고 항상 제게 강조하십니다.
그런 보상심리가 숨겨진듯한 말씀은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시누는 내가 손위올케이란걸 깜빡하는것 같읍니다.
마구 충고아닌 질타를 해댑니다.
시댁식구들의 이런 무례함이 힘들어 신랑한테 의지하고 살려고
이야기 했더니 물건을 발로 걷어차고 집어던져 버리더군요.
신랑도 내방패는 아니었읍니다.
그리곤 자기가 무슨짓을 했는지도 모르나 봅니다.
내가 잊고 그냥 넘어가는줄 알겠죠.
하지만 나는 속으로 칼을 갈고 있읍니다.
내가 결혼으로 내가 가진 모든것을 잃고 얻은것은 시어머니
의 타박과 무시 , 형님의 보상심리에서 받은 스트레스 시누의
질타 신랑의 횡포 밖에 없읍니다.
이런맘으로 태교나 제대로 할 수있을지 힘드군요.
도저히 용서할수 없는 내맘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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