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 정말 친한 언니가 있는데 4월달에 이혼을 했어요.
형부라는 사람은 매일 같이 외박을 밥먹듯이 하더니 어느날 밤 들어와서 뜸금없이 님의 남편처럼 이혼을 해달라고 하더랍니다.
처음엔 억울하고 분한 생각뿐이었지만 아들, 딸 불쌍해서 이혼 해달라는 말 무시하고 열심히 살라고 한것 같아요.
그런데 나중에는 통 사정을 했다는군요. 제발 이혼해달라고..
이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조금은 물질적으로 어려웠구덩요. 1,500만원에 매달 30원씩
내는 월세집에서 살았어요. 그렇지만 언니는 정말 열심히 살았
어요. 3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아파트 청소까지 마다하지 않고
말이예요.
그래서 제가 아무래도 의심스러워서 형부 뒷조사좀 하자고 했더니 언니는 다 부질없는 짓이라며 마다 하더군요.
이제 겨우 60세 이면서 힘들게 사는 자식들에게 용돈 타 쓰며
돈 떨어지면 아파서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에 툭하면입원해
버리는 시어머니, 백수건달 시숙, 잦은 외박과 경마를 일삼는
남편을 보면 내가 왜 이러고 사는지 알수가 없다며 결론을 내리더군요.
그런데 더 기가 막힌것은 법원 갔다온 날부터 시작해서 언니가
집에서 떠날때까지 언제 갈거냐고 독촉을 하더군요.
정말 인간의 탈을 쓰고 저렇게 할수가 있나 싶더니 나중에 언니
떠난후 그 집 소식을 들으니 언니가 떠난 날 밤에 27살 아가씨를 데리고 집에 들어왔다네요. 같은 회사 경리라더군요.
정말 기가막히지요?
그런데 살아보니 그 아가씨도 느꼈는지,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22일만에 회사도 그만두고 짐꾸려 자기 집으로 돌아갔데요.
그러고 나니깐 이제 아쉬워서 언니보고만 용서하고 와서 살아
달라고 하고 있나봐요.
언니는 앞으로 어떻게 할란가 모르겠지만 옆에서 지켜본 저는
도저히 용서가 안되네요.
님,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론 내리시기 바래요.
살아온 지난날 보다는 앞으로 살날이 더 많아요.
육체적으로 힘든건 참을수 있지만 정신적인것은 더 힘들다는
것도 알아요.
잠시 어디 바람이라도 쐬면서 신중한 미래 설계 하시길...
힘 내세요!!
|
관련글